저렴하고 다양해 여름철 인기 높아…평균 당류 함량 '커피믹스'보다 높아

[컨슈머치 = 김민성 기자] 최근 편의점에서는 일반 캔음료나 병음료 외에도 얼음컵과 함께 판매하는 제품이 있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 편의점 얼음컵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편의점 얼음컵 음료는 3000원은 기본인 커피전문점 음료에 비해 불과 15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시원한 얼음과 함께 커피전문점 못지 않게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편의점 얼음컵 음료는 부담없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자주 찾는 소비자라면 영양성분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컨슈머치는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얼음컵 음료 중 가장 대중적이라고 할 수 있는 편의점 아메리카노 9개 제품의 영양 성분을 조사했다.

   
▲ 시중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편의점 얼음컵 아메리카노 9개 제품 영양성분(190ml 기준)

일반 원두 아메리카노의 경우 시럽이나 설탕을 자신의 기호에 맞춰 넣지만, 편의점 아메리카노는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기본적으로 단맛을 더해 높은 수치의 당류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대상 중 ‘델라페 유기농 무설탕 아메리카노(CU)’는 당류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고, ‘칸타타(롯데)’는 가장 높은 13g의 당류가 포함됐다.

조사한 9개의 제품의 당류 함량 평균은 9.9g으로, 얼마전 한국소비자원에서 국내 ‘믹스 커피’의 당류 함량 평균인 5.9g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루 2잔이면 셰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성인 하루 당 섭취 권고량(50g)의 30%가 넘는다.

하지만 당류 함량가 제일 적었던 ‘델라페 유기농 무설탕 아메리카노(CU)‘는 당류가 전혀 들어있지 않지만 카페인 함량은 130mg으로 가장 높았다. 조사대상 10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 평균은 80.4mg으로 역시 '믹스 커피'의 카페인 함량 평균(52.2mg)보다 높았다.

세계보건기구의 카페인 1일 섭취 권장량은 성인의 경우 400mg 미만이며, 청소년의 경우에는 125mg이다. ‘유기농 무설탕 아메리카노(CU)’ 한 잔이면 성인의 경우 하루권장량의 1/4을 섭취하는 꼴이며 청소년의 경우 한 잔만으로도 하루 권장량을 뛰어넘는다.

카페인이 과다 섭취 될 경우 불면증, 신경과민, 근육경련, 위장장애, 골다공증, 고혈압 등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 섭취가 우려되는 요즘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편의점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소비자는 당류와 카페인 섭취량을 관리해야 하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아메리카노의 과잉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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