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지 기자] 삼성 사장단이 이번 주부터 여름 휴가시즌에 돌입한다.
하지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여전히 병상에 누워 있고, 주요 계열사 실적이 좋지 않을뿐더러, 오는 31일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까닭에 ‘편안한’ 휴가와는 다소 거리가 멀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3일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사장단 회의는 오늘 회의 이후 2주간 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 사장단의 공식적인 하계 휴가 일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당초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 안팎을 둘러싼 여러 문제들 때문에 대부분의 사장들이 여름휴가를 반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휴가를 다녀와라”고 지시를 내리면서 사장들은 일단 당초 일정대로 휴가를 떠나게 됐다.
하지만 삼성 사장단의 올해 휴가는 과거와는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심리적 압박 때문이다.
당장 삼성전자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임원 600명을 모아놓고 한계돌파를 주제로 워크숍이 열린다. 오는 31일에는 확정된 실적이 발표된다. 휴가를 휴가로 느낄 수 없는 분위기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8분기만에 7조원대로 떨어지면서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사장들은 휴가를 떠나긴 하지만, ‘화려한 휴가’를 만끽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국내에서 2~3일 가량 짧게 머무를 전망이다.
지난 7일부터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코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별다른 휴가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