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기료 1천원 꼴…해외를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

[컨슈머치 = 이지훈 기자] 지금까지 원동기로 분류됐던 전기 자전거가 앞으로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안전행정부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밝혔다.

전기자전거는 가장 큰 시장은 중국으로, 전 세계 전기자전거의 약 90%가 중국에서 팔리고 있다. 이어 유럽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자전거는 1회 충전 시 전기료는 100원으로 한 달 1000원 선에서 사용이 가능해 교통비 절감과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전혀 손색이 없으며 레저 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다.

컨슈머치는 국산과 수입 전기자전거를 비교했다.

   
▲ 국내 판매 중인 국내외 전기자전거 종류 및 세부정보

전기자전거는 PAS 방식과 스로틀 방식 등 두 가지 다른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PAS(Power Assist System) 방식은 사람이 직접 페달을 밟지 않으면 동력이 전달되지 않는다. 페달을 밟아야 모터가 작동해 보다 빠른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PAS 방식을 구동하면 스로틀 방식보다 약 2배 가량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스로틀 방식은 사람이 직접 페달을 밟지 않아도 전기모터를 통해 동력이 전달돼 힘을 들이지 않고 주행이 가능하다.

국산 전기자전거의 가격은 평균 150만 원 안팎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 전기자전거의 가격은 평균 285만 원으로 가격 면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였다.

삼천리자전거의 26팬텀XC(130만 원), 알톤스포츠의 이스타S(135만 원) 순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A2B의 S-Pedelec Shima(499만 5000원), 야마하의 BRACE-L(275만 원) 순으로 가장 비쌌다.

한편, 안정행정부는 과속으로 인한 안전 사고를 우려해 전기자전거의 최고 속도를 25km/h로 제한하고 자체중량도 30kg을 넘지 않는 기준을 부여할 방침이다.

국산 전기자전거 업체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테일지, 페니슬라는 안전행정부의 방침에 맞게 최고 속도가 25km/h 이하이며, 자체중량도 30kg을 넘지 않는다.

반면, 수입 전기자전거 업체 혼다의 A6(50kg), A2B의 S-Pedelec Shima(33kg) 모델은 자체중량이 30kg을 넘었으며, A2B의 S-Pedelec Shima 모델의 경우 최고 속도 28km/h로 국내 최고 속도 기준에 초과돼 적합하지 않다.

최근 중국 전기자전거 시장에서는 기존 납축전지 배터리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국내 전기자전거 업체 알톤스포츠도 삼성SDI로부터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받고 사용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납축전지 보다 30% 무게가 가볍고 친환경적이며 긴 수명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전기자전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의 전기자전거로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 된다"라며 "내년 상반기나 늦으면 하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보다 저렴하고 성능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 국산 전기자전거. 2~3년 내에 전기자전거가 대중화 돼 수입 전기자전거보다 훨씬 경쟁력 있는 국산 전기자전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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