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등 해외수출 부문 증가…하반기 국내 공급으로 성장세 기대

[컨슈머치 = 최은혜 기자] 녹십자는 31일 2014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해외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2357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영업이익은 1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8.7% 감소한 13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녹십자는 “해외수출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독감백신의 수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15% 성장했고 혈액분획제제 플랜트 태국 수출에 따른 이익이 2분기에도 이어져 실적 신장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또한 14% 증가한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매출 성장과 함께 판매관리비의 효율적인 집행으로 연구개발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소 둔화된 당기순이익에 대해 녹십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금융자산처분에 따른 1회성 이익의 역기저효과 영향”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위축된 국내 제약시장으로는 성장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글로벌 전략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지난해 녹십자의 수출실적은 1516억 원으로 지난 2012년 대비 56% 성장했다. 국제기구를 통한 중남미 시장으로의 독감 및 수두 백신 수출 그리고 태국 혈액분획제제 플랜트 수출 등 호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올해도 수출실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녹십자의 올 상반기까지의 수출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60% 성장한 92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품목인 혈액분획제제의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고 백신제제 또한 국제기구 입찰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며 수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수출실적 신장의 주된 요인이다. 녹십자의 올해 수출 목표는 2억달러다.

한편, 이와 같이 글로벌 전략으로 매출 신장을 이루고 있는 녹십자는 주력 품목 중 하나인 독감백신이 국내에 공급되는 하반기에도 견고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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