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설비는 지난해 8월 옥포 조선소를 출발해 앙골라에서 설치 및 준비 작업을 마친 뒤, 예상보다 빠른 6월 12일(현지시간) ‘퍼스트 오일’ 작업을 완료했다. 또 7월 들어서도 애초 계획을 일주일 이상 앞당겨, 퍼스트 오프로딩에도 성공했다.
‘퍼스트 오일’이 설비를 안전하게 유전에 연결한 후 첫 시험생산이라면, ‘퍼스트 오프로딩’은 채취 후 FPSO에 저장해 둔 원유를 원유운반선에 최초로 옮겨 싣는 작업을 뜻한다.
특히 ‘퍼스트 오프로딩’은 실제 이익이 창출되는 시발점으로, 주문주 입장에선 원유의 상업생산 및 이익 창출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조기에 달성했을 뿐 아니라, 이후 본격적인 오일 생산량 측면에서도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는 등 설비 품질의 대해서도 완벽히 입증해냈다.
현재 오일 생산량은 6월보다 세배 이상 증가해 하루 약 7만 8000 배럴, 누계 185만 배럴 이상 오일이 생산 되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성과 덕분인지 토탈사의 클로브 담당 책임 임원이 정기인사 기간이 아닌데도 최근 특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가 해양 프로젝트 건조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듯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클로브 FPSO’도 1년 전 옥포 조선소를 출발하기 전까지는 내부적으로 일정 지연 등이 우려되는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매일 새벽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핵심멤버들이 회의를 열며 공정을 철저히 점검했고,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도 번갈아 가며 공정현장에 방문해 격려를 하는 등 혼연일체의 노력을 쏟으면서 결국 약속한 출항 일정을 지켜냈다.
이 같은 결과는 회사 구성원들에게 “해양플랜트도 수많은 EPC 프로젝트 경험을 축적한 결과, 이제 상선 수준의 수행 역량을 갖추게 됐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
앙골라 현지에서 파견 근무하는 대우조선해양 주영석 부장은 “지난해 이 맘 때만 해도 솔직히 어려움이 많다 보니 내부에서도 이 프로젝트가 ‘미운 오리새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불과 1년 뒤 당당히 주문주의 목표 일정까지 앞당기는 성과를 내면서 이제는 모두들 세계 최고의 해양플랜트 기술력과 자부심을 입증해준‘백조’ 프로젝트라고 자랑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이 2010년 수주한 클로브 FPSO는 길이 305m, 폭 61m규모로, 최대 하루 16만 배럴의 원유와 65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18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