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지애 기자] 알바생들로 하여금 가장 보양식을 생각나게 하는 존재는 무더위가 아닌 ‘진상손님’인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말복을 앞두고 알바생 898명을 대상으로 ‘보양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 설문조사에서 ‘올 여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유난히 지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9%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무리 지쳐도 알바생에게 보양식이란 ‘너무 먼 그대’였다. 알바생들에게 올 초복과 중복에 보양식을 챙겼는지를 물어보자 전체 응답자의 약 54%가 ‘초복과 중복 모두 보양식 없이 넘어갔다’고 답했다. ‘초복, 중복 중 한번이라도 보양식을 챙겨 먹었다’는 응답은 29%에 불과했으며, 약 17%만이 ‘두 번 다 보양식을 챙겼다’고 답했다.

한번도 보양식을 챙기지 못했던 데 대해서 알바생들은 ‘보양식을 챙겨먹을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37.4%)’고 그 이유를 꼽았다.

여기에 ‘챙겨주는 사람이나 같이 챙길 사람이 없어서(19.8%)’, ‘돈이 아까워서(19.0%)’가 각각 2, 3위로 뒤를 잇는 등 알바생들의 형편이 반영된 응답이 두드러졌다. 이 밖에도 ‘그냥 어쩌다 보니(10.3%)’, ‘별로 관심이 없어서(5.4%)’, ‘평소에 잘 먹는데 따로 챙길 필요가 업어서(2.7%)’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하지만 알바생들의 절대다수는 보양식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즉 응답자의 96.9%가 ‘일을 하다 보면 보양식이 필요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무엇이 보양식을 필요하게 만드는가’란 질문에 ‘맥 빠지게 하는 진상손님’이 21.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지글지글 끓는 듯한 더위(19.1%)’, 3위는 ‘뾰루지, 다크서클, 부종 등 몸의 이상신호(14.8%)’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고된 업무(13.7%)’와 ‘변변치 못한 식사량과 메뉴(8.9%)’도 알바생들에게 보양식을 떠올리게 하는 존재로 꼽혔다.

그밖에 의견으로는 ‘스트레스의 주범 사장님’, ‘입맛’, ‘복날을 알리는 각종 광고와 뉴스’, ‘밥은 잘 챙겨먹고 다니냐는 엄마의 질문’ 등이 있었다.

한편 알바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최고의 보양식으로는 ‘삼계탕’이 꼽혔다. 삼계탕은 전체 응답자의 47.6%가 꼽아 최고의 보양식에 올랐는데 2위를 차지한 ‘장어(9.5%)’보다 무려 5배나 높은 응답률을 보여 압도적인 1위에 꼽혔다. 3위는 ‘엄마가 해주시는 집밥(9.2%)’이 꼽혔으며 ‘한우(9.1%)’, ‘평소 꾸준히 챙겨먹는 하루 세 끼(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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