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최은혜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및 이건호 KB국민은행장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 노조가 두 최고경영자(CEO)의 중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는 7일 KB금융그룹 명동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KB금융그룹에 큰 피해를 끼친 관치 낙하산 경영진에 대한 금융감독원 제재가 3개월 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직원 사기 저하는 물론 경영공백까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금감원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조속한 제재를 호언장담했던 금감원이 제재 결정을 3개월 가까이 미루면서 경영진 보고체계 붕괴, 각종 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만약 임 회장과 이 행장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경영진에 복귀한다면 KB금융의 상처는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중징계가 행해지고, 두 CEO가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내부통제 부실 ▲국민은행 고객정보 대량 유출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4000억원대 부당대출 ▲국민주택기금 110억원 횡령 등으로 각각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상태다.
노조는 이와 관련 명동본점과 여의도본점에서 동시에 천막농성을 시작하고, 오는 11일부터 지주회장과 은행장에 대한 출근저지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4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제재가 또다시 미뤄질 경우 노조는 관련 책임자에 대한 형사 고발 등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