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최은혜 기자] 거대 음료업체 코카콜라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에너지드링크 시장을 잡기 위해 해당 분야 업계 1위인 몬스터 지분을 인수한다.

CNN머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14일(현지시간) 몬스터 지분 16.7%를 현금 21억 5000만달러(2조 1960억원)에 인수하고 이 회사의 이사회 의석 두 자리를 확보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또 파트너십을 통해 몬스터가 코카콜라 에너지드링크 사업을 흡수하고 몬스터의 나머지 사업부는 코카콜라로 이관하기로 했다.

아울러 두 회사는 각자 차별화된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부 브랜드 소유권을 교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는 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뒤 핵심 매출원인 탄산음료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음에 따라 지분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으로 음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CNN머니는 이와 관련,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판매 부진에 빠진 코카콜라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거래를 준비해 왔다”고 보도했다.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몬스터 지분투자는 글로벌 에너지드링크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라면서 “코카콜라는 음료산업의 소비자 트렌드를 최전선에서 주도하기 위해 계속 파트너십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지난 6년간 유통망을 서로 공유하는 등 협력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코카콜라의 이 같은 행보를 신호탄으로 장기적으로는 회사 전체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2년 125억달러였던 에너지드링크 시장에서 몬스터의 점유율은 무려 42%에 달한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