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통합지지 선언 잇달아…통합 탄력 받아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12일 하나-외환 양행의 전 임원들이 ‘조기통합 추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한데 이어 외환은행 본점 부서장 및 팀장으로 구성된 부점장 협의회가 조기통합 추진에 경영진과 생각을 같이 하면서 조기통합을 지지하고 나섰다.
곧이어 외환은행 경인영업본부를 시작으로 영업본부별로 ▲모든 지점장들이 조기통합 지지를 공식 표명 ▲외환카드 전적 직원, 연내 카드 통합 승인 호소 ▲애널리스트들의 통합에 대한 긍정적 평가 등 통합지지 선언이 잇달아 나오면서 조기통합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17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모든 본점 부서장들은 지난 5일 행내 인트라넷에 ‘조기통합 논의에 대한 외환은행 부점장 협의회 입장’이란 글을 올려 “은행장과의 만남의 시간을 통해 조기통합에 대한 은행장의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고, 은행장의 조기통합 결단이 KEB 조직과 가족의 미래를 위한 고뇌의 결과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또 은행간 경쟁 심화 및 급변하고 있는 금융환경 속에서 KEB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대안이 조기통합이고 조기통합의 실리를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시점이라는 데 생각을 같이 하면서 노동조합도 “KEB와 직원들의 미래를 위한 건설적 대안 마련을 위해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경영진과의 대화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각 영업본부별로 모든 지점장들도 지난 7일 경인영업본부 소속 지점장들을 시작으로 12일까지 행내 인트라넷을 통해 조기통합을 지지하는 의견을 표명했다.
지점장들도 한결같이 “여러 차례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과의 진솔한 대화 등을 통해 지금이 조기통합 논의의 적기”라는데 공감하고 있으며, 노조도 “조합원들과 솔직하게 소통하고 경영진과 실리를 확보하는 진정성 있는 대화를 시작해달라는 주문과 함께 지점장으로서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도 외환노조 조합원인 직원 중 외환카드 전적 신청한 338명의 직원들은 지난 12일 금융위원장 앞 ‘외환카드 신용카드업 영위허가 승인 요청 호소문’을 전달하고 조속한 외환카드 분사와 하나SK카드와 연내 통합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환은행에서 임원, 지점장급이 아닌 일반 직원들이 조속한 카드 통합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카드 분사 및 통합에 강력하게 반대해온 외환노조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입장이다.
앞으로 통합 카드사에서 실제로 근무할 전적 신청 직원들이 조속한 분사 승인 및 연내 통합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앞으로 하나-외환 양은행간의 통합에도 한층 더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의 조기통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현재의 금융산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조기통합이 필수적”이며, “조기통합이 하나금융의 기업가치 개선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BoA Merrill Lynch의 송기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행한 리포트(“Back to normal earnings; time to move for earlier integration”, 2014.07.18)에서 “조기통합 추진을 발표한 하나금융그룹의 PBR은 외환은행과의 조기통합을 통한 비용효율화 달성에 따라 크게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이철호 애널리스트 또한 최근 발행한 리포트(‘은행의 수익모델 악화 마무리 예상에 부합’, 2014.07.21)를 통해 “하나금융그룹 주가가 나머지 은행들을 초과상승하기 위해서는 ROA 개선을 위한 외환은행의 효율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하나금융그룹 경영진이 천명한 하나/외환은행의 조기 합병이 실제로 조기에 현실화된다면 주주가치에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