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캡티브보험을 도입해야 하고, 그 위치는 제주도가 적합하다"
보험연구원은 31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국내 보험진입형태 다양화 : 캡티브보험을 중심으로' 라는 정책세미나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우리나라 보험산업의 선진화와 신시장 개척,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캡티브(자가전속보험)를 도입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주제에 대해 발표 및 토론이 이뤄졌다.
캡티브보험이란 모기업의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모기업은 캡티브보험 자회사에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험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며 해당 캡티브보험사는 자사의 위험담보능력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재보험사에 전가하게 된다.
기업은 자사의 손해율이 업계평균 손해율보다 현저하게 낮다고 판단되면 일반보험에 가입하기보다 캡티브보험사 설립을 통해 보험료에 지출되는 비용을 절감하려고 하고, 이를 통해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보험업법상 보험업의 진입형태를 주식회사와 상호회사로만 한정해 캡티브보험사는 활성화되지 못했다.
전 세계적으로 캡티브보험사는 미국·버뮤다·룩셈부르크·스위스·싱가포르 등의 지역에 주로 자리잡고 있으며 아시아지역의 경우 싱가포르를 제외하고는 캡티브보험사의 거점이 없는 상황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캡티브 도입 및 운영방안'의 발표자로 나선 김준호 제주금융포럼 위원과 김은갑 이화여대 교수는 "2009년 기준 세계 1500대 대기업 중 53%가 기업 캡티브를 설립·운영 중이며, 연간보험료 규모도 500억 달러에 달한다"며 "우리나라도 캡티브를 통한 해외기업의 보험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도가 국내 회사뿐 아니라 해외기업의 캡티브를 유치하기에도 유리하고 관광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며 제주도를 캡티브지역 조성 최적지로 꼽았다.
김 교수는 "캡티브 도입으로 해외 기업의 보험유치가 가능하다"며 "국제자유도시로 조성중인 제주도를 캡티브지역으로 육성할 경우 10년간 총 1945억원의 경제적 기대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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