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미국 공장이 협력업체의 화재 피해로 이틀 동안 가동을 멈추는 등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

 
19일(현지시간) 기아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5시께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차 공장 인근에 위치한 자동차 내장재 생산 업체인 대한솔루션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절반을 태웠다. 
 
대한솔루션은 기아차 미국 공장에 흡음재를 비롯한 중요 내장재를 전량 납품하는 핵심 협력업체다. 
 
완공된 지 불과 3년밖에 안된 대한솔루션 공장은 50여명의 소방대원이 5시간에 걸쳐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기아차 미국 공장은 19~20일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솔루션 생산 부품은 직서열 방식으로 납품 받기 때문에 재고가 없어 완성차 생산도 멈출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기아차는 한국에서 해당 부품을 항공편으로 공수해 21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공급량이 제한적이어서 공장 생산이 상당 기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내용은 현재 확인 중에 있다"며 "앨라배마 공장과 항공편 공수를 통해 2~3일 뒤에 정상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 미국 공장에서는 옵티마와 소렌토, 현대차에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납품하는 산타페 등을 연간 30여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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