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4월 국내 휘발유가격과 경유가격은 계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에너지수급동향 2호'에 따르면 4월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113.8달러로 전년동월비 2.2% 하락했다.
이란 핵협상 재개와 세계 석유재고 증가가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국내 휘발유가격과 경유가격은 리터당 2059원과 1866원으로 5.5%, 4.1% 각각 상승했다. 벙커C유가격도 리터당 1170원으로 18.5% 급등했다.
연구원은 "국제원유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했다"며 "벙커C유는 높은 원유가 수준이 지속되고 일본 발전용 중유 수입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다행히 국내 가격은 보합을 유지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아시아 지역의 수요 증가로 급등해 2∼4월 ㎥당 352달러를 나타냈고 국내 도시가스 가격은 1월 가격인 ㎥당 816원을 유지했다.
한편 2월까지 부문별 국내 에너지 소비 내역을 보면 산업의 경우 조업일수 증가 및 석유화학의 호황으로 전년동기 보다 5.4% 증가했다.
석유화학산업은 국제 납사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수요 회복, 전방 수요산업의 활황이 겹치면서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증가를 견인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올 들어 석유화학이 쓴 에너지는 1월 500만toe, 2월 470만toe다.
또한 철강산업의 에너지소비는 건설, 조선 등 수요 산업의 지속적인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가 증가하면서 소폭 늘었다.
수송부문도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2010년 12월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과 윤년, 자동차 등록 대수 증가 등이 휘발유·경유·LPG 소비가 모두 크게 증가시켰고 경유 소비 증가는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화물 물동량 증가에 기인한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수송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은 1,2월 모두 290만toe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보다 2.6%, 5.2%가 상승한 것이다.
가정·상업부문, 공공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은 이 기간중 많이 늘었다. 조업일수 증가로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5.6% 증가했으며 전년에 비해 낮은 기온이 난방소비량을 23.7%나 늘었다.
이에따라 가정·상업부문에서 에너지소비량은 5개월, 공공부문은 3개월만에 증가세로 반등했다.
전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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