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경영'으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도약 선언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대표 박창근)는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이브리드 경영을 통해 2020년까지 1조3,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네파의 ‘하이브리드형 경영’은 아웃도어 기능성의 혁신을 통해 본질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감각의 패션성을 접목하고, 국내 시장의 안정적 성장은 물론 해외 비즈니스 영역까지 확대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융합형 경영 전략이다. 

   
▲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네파 박창근 대표이사

▶ 2020년까지 총 2,900억 원…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 계획 밝혀

네파는 하이브리드 경영 전략에 따라 기능성과 패션성, 인적 자원 충원과 대외적 마케팅 활동 강화 등 2020년까지 총 2,900억 원의 공격적 투자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도약은 물론 국내 아웃도어 산업의 혁신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기능성 및 패션성 분야 R&D에 400억 원 투자를 계획 중이다.

현재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영국 런던의 디자인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하고 있으며, 올해 중 아웃도어 성지라 일컬어지는 프랑스 샤모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동시에 신규 샤모니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 할 예정이다.

또한 네파는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며 해외에서 검증된 디자인 활동을 전개해온 유명 디자이너 영입도 완료했다. 미국 뉴욕에서 15년간 활동하며 ‘아르마니 익스체인지(Armani Excchange)’의 총괄수석디자이너로 활약했던 파슨스 디자인스쿨 출신의 이은정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로 발탁했고, ‘갭(GAP)’, ‘제이크루(J.Crew)’ 출신 디자이너 세이지 킴(Sage Kim)을 영입하는 등 글로벌 인재들을 합류시켜 디자인 역량을 강화했다.

이밖에 네파는 서울대학교 패션 디자인 연구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패션 트렌드 분석 및 기능성 강화를 위한 신소재, 신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매장 리뉴얼에는 7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네파는 ▲매장 대형화 및 고급화 ▲유통 채널 다각화 ▲브랜드 철학을 담은 매장 컨셉 하에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다. 네파는 매장 자체를 하나의 홍보 채널로 삼고 대형 매장 오픈 및 매장 고급화에 주력할 계획이며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네파의 친환경적인 브랜드 철학을 매장에도 적극 도입시킬 예정이다.

매장 리뉴얼의 일환으로 지난해 진행한 ‘네파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는 매장 내 고객 동선 및 쇼핑 패턴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기반해 40개 매장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리뉴얼 프로그램이다.

네파는 지난해 매장 리뉴얼의 결과로 해당 매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42%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이 리뉴얼 프로젝트에 700억 원을 투자해 전 매장의 소비자 쇼핑 친화형 매장 리뉴얼 프로젝트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을 추구하는 네파는 브랜드 가치 증진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 전개를 통해 전략적 브랜드 자산 강화 활동도 펼쳐나갈 예정이다.

   
▲ 네파 기자간담회 네파 DP존 (사진제공: 네파)

네파는 현재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차별화된 진정성을 전달하는 ‘무브 나우(MOVE NOW)’ 광고 캠페인을 전개해 소비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캠페인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네파의 제품을 착용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에서 몸과 마음의 자유를 느끼라는 내용과 함께 적극적으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라는 네파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쓰고 있는 네파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크게 화제가 되면서 전지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실제 서울 명동, 신촌 등 중국 관광객 방문이 많은 매장의 경우 매출의 약 70%가 중국인으로 나타나 전지현 특수란 부가적 효과도 얻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향후 중국 진출에 있어서도 긍정적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파는 2020년까지 브랜딩 캠페인 등에 1,800억 원을 투자해 아웃도어 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함으로써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할 예정이다.

▶ 유럽 및 중국 등 시장 진출 통해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 

​네파는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성공적 진출을 통해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도약 의지를 밝혔다. 오는 2020년까지 유럽의 주요 거점 도시 및 중국 등 글로벌 비즈니스 전개를 통해 총 500개 매장에서 2,000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파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프랑스 샤모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는 7월 오픈해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을 예정이다.

샤모니는 아웃도어 성지로 일컬어지는 지역으로 이번 매장 오픈은 단순히 유럽 지역 매장 오픈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가지며, 네파의 글로벌 브랜드 진출 의지를 확인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파는 향후 유럽의 주요 거점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순차적으로 매장을 오픈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네파 기자간담회 키즈 이젠벅 DP존 (사진제공: 네파)

네파는 유럽뿐 아니라 중국으로도 글로벌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한다.

올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사 선정을 적극 추진 중인 네파는 2016년 북경과 상해에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네파는 중국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 개발 및 제작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파는 해외 진출과 함께 국내에서 시장 세분화를 통해 신규 사업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기능성과 더불어 스타일까지 겸비해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데일리 아웃도어 브랜드 이젠벅의 강화와 패밀리 아웃도어 웨어로 입을 수 있는 키즈 브랜드 론칭이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다. 

▶ 하이브리드 경영 전략으로 2020년 매출 1조 3,000억 원 달성 목표

네파는 앞서의 성장 전략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조3,000억 원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네파 8,000억 원, 글로벌 시장에서 2,000억 원, 이젠벅과 네파키즈 등 신규 사업에서 3,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

국내 아웃도어 산업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네파의 전략은 ‘하이브리드형 경영전략’이라 총칭할 수 있다. ▲아웃도어 본질 강화 및 패션성의 결합 ▲국내 시장 강화와 더불어 해외 비즈니스 영역의 확대 도모 ▲기존 사업 강화 및 신규 사업 확대 등 네파는 국내외를 융합한 하이브리드 경영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네파 박창근 대표이사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패션 산업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창출해온 전문 패션 경영인인 박창근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전반적 침체 현상을 보이는 아웃도어 산업의 현상 타개를 위한 성장 전략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박창근 사장은 “현재 아웃도어 산어은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위축 현상과 지난 10여년간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일시적 시장 포화상태로써 한마디로 이야기해 거품이 꺼졌다”라고 진단하면서 “2차 성장을 위한 이런 성장통의 시기는 여타 산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필수적인 과정이며, 이 시기를 거쳐 아웃도어 산업은 지속적으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시장에서 사라지는 기업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 단계 더 성장하며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서는 기업도 출현할 수 있는 기회의 상황이기도 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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