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깔콘 허니버터맛 인기몰이가 주요

   
▲ 2015 꼬깔콘 전체 이미지 <사진제공=롯데제과>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옥수수 스낵의 대명사인 꼬깔콘이 전체 스낵시장 1위에 올랐다. 꼬깔콘 출시 32년만에 얻은 1위 영예다.

최근 닐슨코리아에서 발표한 포스데이터에 따르면 꼬깔콘은 지난 4월 스낵 시장에서 유일하게 100억원(102.5억원) 이상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스낵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스낵시장은 내로라 하는 대형 제품들이 즐비하다. 또 최근엔 허니버터맛 제품들이 인기몰이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여타 제품을 제치고 꼬깔콘이 1위를 차지한 것은 국민 과자로써의 저력에 새로운 맛으로 신선함을 불어 넣었기 때문이다.

이번 실적은 4월 한 달간 깜짝 실적이 아니다. 꼬깔콘의 1위 달성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꼬깔콘은 스테디셀러로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왔으며, 지난해에는 73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판매고는 올해 들어 더욱 가파르게 이어져 1월부터 4월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간 보다 50% 이상 오른 350억원에 이를 정도였다. 이를 개수로 환산하면 약 4,500만 봉지에 달한다.

100억 돌파가 가능했던 것은 올해 2월에 선보인 꼬깔콘 허니버터맛이 인기몰이를 했기 때문이다. 꼬깔콘 허니버터맛은 지난달에만 약 50억원 어치가 팔려 나갔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매달 50% 이상씩 신장할 만큼 10대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최근들어 꼬깔콘 매콤달콤맛도 크게 늘어 한 몫을 했다. 20대가 주소비층인 이 제품 역시 4월 매출이 전년보다 15% 이상 늘어난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독창적인 IMC 전략도 매출 신장에 동력이 됐다. 2012년에는 30년째를 맞는 꼬깔콘이 진부한 이미지에 빠지지 않고 소통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 꼬깔 대 나팔 캠페인을 시작으로, 배우 유준상이 출현하는 TV광고는 장안에 화제가 됐다. 또 2013년에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PPL 전략을 펼쳐 꼬깔콘의 특징을 시대성에 재미성을 더해 다양하게 전개하는 등 꼬깔콘 이미지 제고에 일조했다.

이러한 전략의 적중은 이 기간 꼬깔콘의 포스데이터 매출 신장률에 잘 드러난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1분기 매출 신장률을 보면 꼬깔콘은 매년 23% 이상 신장해 다른 인기 제품들이 10% 대 신장한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하절기에 접어들면 꼬깔콘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스낵 시장의 성수기가 여름이기 때문이다. 이 점을 감안해 롯데제과 측은 꼬깔콘의 월 매출이 2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에 꼬깔콘 허니버터맛은 월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부응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런 추세로 나갈 경우 꼬깔콘은 연말엔 스낵시장에선 유일하게 1,000억원을 돌파해 자일리톨껌, 빼빼로에 이어 매가브랜드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꼬깔콘은 1980년대초 롯데제과가 제과회사 중에 막내로 스낵사업을 시작하면서 첫 작품으로 선보인 기념비 적인 제품이다. 꼬깔콘은 1982년 미국 제너럴 밀즈사로부터 첨단 설비를 도입하고 1983년 9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했다. 출시 때부터 고깔 모자처럼 생긴 모양과 꼬깔이라는 우리말로 빠르게 친숙해졌으며, 이후 소맥, 감자, 옥수수로 3등분 된 스낵시장에서 옥수수 스낵 시장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 왔다.

지난해 스낵시장 전체 매출 규모는 과자시장에서 가장 큰 1조3,000억원(닐슨 포스데이터) 규모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1~4월 실적이 전년대비 20%에 달하고 있어, 연말까지 스낵시장 규모는 1조6,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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