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안돼 후진기어 넣자 미끄러지며 전복…회사 측 "차량문제아냐"

 

 지난 7월 초, 경남 양산시 평산동에 사는 황 모씨의 아내는 지난 4월에 구매한 올란도 차량을 타다가 아찔한 사고를 경험했다.

 
임신 7개월이었던 황 씨 부인은 부산에서 밀양고속도로로 이동하던 도중, 엔진 경고등에 불이 들어온 것을 보고 차를 급히 세웠다.
 
황 씨는 A/S센터에 연락했고, 회사 측에서는 “직접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황 씨 부인은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기 위해 운전을 다시 하는 순간, 가속페달이 작동되지 않았고, 바로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세웠다.
 
이어 엔진 경고등에 기어D가 깜빡거렸고, 엑셀을 계속 밟아도 차가 움직이지 않자 황 씨 부인은 후진 기어를 넣었고, 이 때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
 
황 씨 부인이 후진기어를 넣자마자 차량이 그대로 미끄러져 전복된 것.
 
황 씨는 사고난 차량을 직접 끌고 정비소에 가 검사 요청을 했다.
 
회사 측은 “엔진 변속기 모듈 결함이 있다”고 황 씨에게 전할 뿐, “엔진 변속기 결함과 사고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잘라 말했다.
 
황 씨는 “검사상으로 차량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와 전혀 무관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가장 기가막힌 것은 사고차량을 밀양에서 직접 부산까지 끌고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회사 측은 “운전자가 차량에 대한 보험을 들지 않았고, 무조건 무상 견인 서비스를 요구하는 것은 들어주기 어렵다”며 “이는 운전자의 운전미숙 사고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차량의 문제가 엔진의 문제나 다른 문제였다면 운전자가 보증수리를 요구할 수 있다”면서 “A/S 센터 검사 결과, 회로 결함의 문제였기 때문에 이는 사고와 무관하며, 황 씨의 경우 먼저 차량 파손 수리가 완료되면 회로 결함과 변속기 결함은 무상으로 서비스 해주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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