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와 부적절한 관계후 6건 가입…소비자 "모두 약관 못받아"

 

교보생명(대표 신창재) 일부 설계사가 계약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후 보험 가입을 종용하는 것도 모자라 계약자 몰래 보험종류를 바꿔치기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서구 암남동에 거주하는 배모씨에 의하면 교보생명 부산 송도지점의 소장과 H라는 설계사를 만난후 황당한 일을 수없이 겪었다는 것.

배씨는 2009년께 송도지점 지점장과 H설계사를 처음 만났지만 그때는 보험 가입을 하지 않다가 1년후 노후관리 필요성을 느끼고 H설계사에게 연락했다.

배씨는 “당시 H설계사가 연금보험 200만원짜리를 가입해주면 여성분을 마음에 들때까지 소개를 해준다고해서 2010년 10월 15일 월 100만원짜리 보험을 내용도 잘모르고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H설계사는 약속대로 한 여성을 배씨에게 소개해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N이라는 설계사였다.

배씨는 처음에는 N설계사와는 오빠 동생하는 사이로만 지내다가 N설계사의 생활고 호소로 결국 영도인근의 한 모텔에서 월 100만원짜리 보험에 가입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는 것.

같은해 12월10일에는 송도지점서 암보험을, 그해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한 모텔에서 월100만원짜리 보험을 계약했다.

배씨의 N설계사에 대한 지원(?)은 여기서 끊이지 않았다.

이듬해인 2011년 1월7일에 역시 월100만원짜리 보험을 모텔에서 가입했으며 그해 4월6일일에도 금액도 잘모르는 보험을 차안에서 계약하고 N설계사의 권유로 모텔을 갔다고 배씨는 주장했다.

배씨는 또 N설계사 아들보험 월50만원짜리를 학자금조로 9회 들어주었다.

그러나 배씨와 N설계사간의 밀월(?)은 더이상 지속되지 못했다.

어느날 배씨는 자금이 필요해서 대한생명과 삼성생명에 대출문의를 하고 교보에도 약관 대출문의를 3~4회했더니 대출한도가 타사들에 비해 너무 차이가 나서 이상하다고 생각해 서면 교보생명에 가서 보험계약내용을 확인해본후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저축성보험 월100만원 5년납입으로 가입해달라고 했던 저축성보험은 '100세시대 변액보험’으로 가입되어 있고 암보험은 종신보험으로 가입돼있었다는게 배씨의 얘기다.

배씨는 "그동안 가입한 보험에 대해 증권 약관 등 모든걸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가입한 월50만원짜리 학자금 역시 지금도 의심이 간다"면서 "매월 월150~200만원을 통장으로 입금해주었으나 보험에 대한 영수증은 물론 그동안 가입했던 보험중 단한건도 청약서 부분과 약관을 주기는 커녕 확인시켜주지도 않았다"고 토로했다.

배씨는 "그동안 N설계사와 자신의 사이를 소장도 잘알고 있기 때문에 소장을 비롯하여 N설계사가 잘 알아서 보험을 가입해주었을거라 믿었는데 뒤통수 맞은격"이라면서 "그동안 콜센터에서 전화오면 무조건 예라고만 답하면 된다고해서 바쁜시간에 전화와서 무슨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예라고만 대답했던게 실수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배씨는 "N설계사가 예라고 대답만 잘해주면 저녁에 만나서 잘해주겠다고 했던 이유를 이제는 알것 같다"고 말했다.

배씨가 보험들을 해약한후 "N설계사가 밤11시 넘어 술에 만취되어 아내에게 전화를해서 잘못된 계약이면 다같이 계약 취소를 해야되지 왜 자기보험만 계약취소를 하냐며 아내에게 입에 담지못할 욕을 해 결국 H설계사 보험도 함께 민원접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아내와 송도지점간의 실랑이가 벌어졌고 결국 송도지점 관계자들이 배씨를 만나기위해 무던히 애를 썼지만 배씨는 이들과 할얘기가 따로 없어 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배씨는 서울 본사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무 소용없었고 이 과정에서 아내가 모든 사실을 알게됐다.

배씨는 "노후 대비 보험에 가입하더라도 이왕이면 도움을 줄수 있는 N설계사에게 가입을 했는데 처음부터 그사람 말만 믿고 가입했던게 잘못이었다"고 후회했다.

배씨는 "약관과 청약서 부본만 그쪽에서 보여주었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런 제보를 하는 것이 남자로서 창피하고 부끄럽지만 잘못된 계약은 바로 잡아야된다"고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배씨는 "N설계사한테 제 딸 결혼선물로 연금보험과 암보험 2건을 월 70만원씩 3개월 가입했다가 이 사실을 알고 다 해약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정리하자면 첫째 실비같은 암보험을 가입해달라고 했는데 종신보험으로 돼있는 것, 둘째 보험 6건 모두 약관과 계약서 부본을 일절 받지 못한 것, 셋째 5년 저축성 보험으로 가입해달라고 했는데 100세변액보험으로 가입돼있는 것 넷째 매월 N설계사 통장으로 6건 모두 입금시켰으나 영수증 한장 받지 못한 것이 민원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배씨는 "민사소송중으로 아직도 이 일이 해결안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설계사들이 부적절한 관계를 이용한 일이 널리 알려져 더 이상 다른 피해자도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측은 “배씨가 보험가입을 조건으로 N설계사를 모텔로 불러들였으며 또한, N씨의 생활비나 N씨의 아들 교육비라면서 매달 건네준 돈은 배씨가 직접 원해서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배씨의 보험종류가 바뀌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애초에 설계사가 상품설명을 모두 다했으며 계약당시 사인이 많은데 사인할 때 마다 모두 인지시켰다”면서 "100세 변액보험의 경우 투자상품이라 설명후 사인이 필수인데 배씨 역시 사인한 것은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배씨가 약관과 계약서 부본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설계사 보고에 의하면 약관등을 모두 보낸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교보생명 측은 “이 사건이 법적 공방으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결과를 보고 그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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