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 '청춘테이블', '크림떡볶이', '토마게티' 등 新 메뉴로 재개장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주는 호텔신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12번째 결실을 맺었다.

호텔신라(대표이사 이부진)는 지난 11월 12호점으로 선정된 분식집 '청춘테이블'에 대해 △메뉴 개발, △조리법 전수, △서비스 교육, △주방 설비 개선 등의 토탈 기부를 제공해 이 달 9일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 식당 상호는 '타스티'이였으나, 영업주 부부가 젊은 시절(청춘) 전성기를 다시 찾고 인생을 열정적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의 의미로 '청춘테이블'로 변경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문로에 위치한 분식집 '청춘테이블'은 김애숙(여, 54세)씨가 여고(제주여상) 앞에서 떡볶이, 김밥 등 분식류를 주 메뉴로 1995년부터 운영해 온 26㎡(8평) 규모의 소규모 영세음식점이다.

남편 실직 후 생계를 위해 전문적인 조리기법을 배워 보지도 못하고 '목 좋은 상권(학교 정문 앞)이니 장사가 잘 될꺼다'는 기대감에 혼자서 분식집을 열어 운영해 왔으나, 현재 하루 평균 고객수 10명에 매출은 3만원 정도로 영업 실적이 저조해 식당 문을 닫을까 고민했었다.

호텔신라는 주변상권 조사와 식당운영자와의 면담을 통해 12호점만의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해 조리법을 전수하고, 주방 공간 확대와 노후화된 시설물 전면 교체 등 식당 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TF는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분식 메뉴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기존 메뉴를 업그레이드해 '떡볶이 2종(수제·즉석)'과 '수제단무지김밥'을 개발하고, 새로운 메뉴로 '토마게티'를 선보였다.

   
 

'수제 떡볶이'는 최근 유행하는 매운맛을 기본으로 한 오지지널 떡볶이와 순한맛의 크림 떡볶이 2가지로 준비했다. 특히, 크림 떡볶이는 주변 여고생들을 겨냥해 차별화 메뉴로 개발했다. 생크림과 마요네즈를 넣어 크림의 부드러운 맛이 강조되도록 했다. 

'즉석 떡볶이'는 영양적인 측면과 비주얼 강화를 위해 떡볶이 위에 누룽지를 얹은 후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 떡볶이의 매운맛과 누룽지의 고소한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게 개발했다.

떡볶이에는 양배추, 대파, 당근 등을 채로 썰어 냄비 위에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양배추와 대파, 당근의 단맛과 떡볶이 소스의 매운 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매운 속을 달래기 위해 같이 제공되는 삶은 계란은 건강을 고려해 황토 계란으로 제공하며, 떡볶이 육수는 다시마 육수에 멸치와 건새우를 넣어서 깊은 맛이 나도록 했다.

'토마게티'는 토마토라면과 스파게티의 합성어로 12호점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메뉴이다. 다시마 육수에 대파, 양파 등 다양한 채소와 신선한 토마토를 넣었다. 처음에는 국물이 풍성한 면요리이나, 시간이 지나면서 토마토 소스가 면에 흡수되어 볶음면 정도의 농도로 변한다. 새콤달콤하면서 토마토 본연의 맛이 느껴져 한번 맛을 보면 다시 먹고 싶은 음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제단무지김밥'은 노란 단무지 대신 수제 단무지를 넣어 김밥의 감칠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간장, 물엿, 육수, 대파, 생강을 넣어 개발한 비법 간장소스로 어묵을 볶아 고소하면서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날 '맛있는 제주만들기' 12호점 재개장 행사에는 제주시 김병립 시장, 제주도청 오종수 보건위생과장, JIBS 정재엽 편성제작국장, 제주신라호텔 조정욱 총지배인, 제주신라면세점 최광순 점장 등 50여명 참석해 새롭게 재출발하는 '청춘테이블' 운영자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청춘테이블' 운영자 김애숙 씨는 "도청, 시청 등 도내 여러 기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호텔신라 전문가들에게 배운대로 열심히 식당을 운영해 제주도의 대표 분식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맛있는 제주만들기' 현황(위치도)

한편,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JIBS)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재기의 발판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2014년 1호점을 오픈한 후 현재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들은 제주도 동서남북에서 보말 등 제주 로컬 식자재를 활용해 각각 특색있는 메뉴를 운영 중에 있으며, 올레길 등 제주도 일주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먹거리 여행 코스로도 인기를 얻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

대상 식당은 제주도청 주관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절차를 거쳐 선발되고 있으며, 호텔신라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 모습은 지역방송사 JIBS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잘잘특공대'를 통해 매주 방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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