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만 먹어도 일일 나트륨 권고량 70~80% 육박

[컨슈머치 = 김수아 기자] 컵라면을 먹을 때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스프의 양을 조절하거나, 과도한 국물 섭취는 피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총 4개 제조업체, 12개 컵라면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 및 표시실태, 안전성 등을 비교·평가했다고 밝혔다.

   
▲ 시험 대상 컵라면 제품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유탕·국물 컵라면 4개 업체의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했다.

자료에 따르면 컵라면 100g 기준 나트륨 함량은 너구리가 1,268.7mg으로 가장 적었고, 공화춘짬뽕은 2,328.5mg으로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나트륨 섭취권고량 2,000mg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 이어 손짬뽕컵은 1,989.7mg, 참깨라면 1,841mg, 속초홍게라면1,834.3mg으로 모두 일일 나트륨 권고량의 90%를 육박했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임에도 과다섭취할 경우에는 혈압, 심뇌혈관 질환, 만성콩팥병 등의 질환을 일으키거나 그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섭취량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성장기부터 나트륨 과다섭취 습관에 길들여지면 비만 및 각종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므로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조사대상 12개 제품의평균 포화지방함량은 6.4g으로 1일 섭취기준량 15g 대비 42.7%로 나타났다.

컵라면 100g 기준, 평균 6.4g으로 제품별 최소 5.1g ~ 최대 7.2g으로, 최대 1.4배 차이가 났다. 참깨라면이 5.1g으로 가장 적게, 너구리·진라면순한맛·롯데라면컵이 각 7.2g으로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 컵라면의 모든 분말 스프 및 일부 액상 스프에서 1군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되기도 했대.

이에 대해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전제품에서 기준 이내의 양이 나와 안정성에는 이상이 있다고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라면스프와 같이 고온에서 제조되는 가공식품에 대한 벤조피렌 기준 규격의 설정이 필요하고, 업계는 스프 내 벤조피렌을 낮추기 위해 자발적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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