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카카오와 네이버의 2016년 1분기 실적(연결 기준)이 모두 발표됐다.

이번 1분기 카카오의 매출은 전년비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분에서 큰 감소폭을 보인 반면, 네이버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크게 상승하며 호실적을 달성한 모습이다.

▶카카오, 광고 매출 부진

카카오는 올 1분기 전년비 3.5% 상승한 2,42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카오가 발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크게 광고·게임·커머스·기타로 나눠졌는데 이 중 광고 부문만 유일하게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전년비 11.1% 감소한 1,294억 원으로, 광고 시장 비수기와 네트워크 광고 트래픽 최적화 작업을 위해 일부 매체와의 제휴 종료를 단행하고 광고 플랫폼 체질 개선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게임 부문은 카카오 게임하기 상위 순위 게임들이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검은사막’이 북미 및 유럽지역에서 흥행하며 게임 플랫폼 매출이 전분기 대비 0.5% 가량 상승한 703억 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매출은 전년비 55% 가량 증가한 183억 원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품군과 카카오프렌즈 상품 판매 채널 확대 및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등 스페셜 데이 특수가 반영된 결과다.

기타 매출의 경우 지난해 12월 자회사로 편입한 ‘포도트리’의 실적이 반영돼 전년비 243% 증가한 245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전년비 27% 가량 상승한 9,37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호실적을 달성한 모습이다.

네이버의 이번 1분기 매출은 사업별로 광고 6,727억 원, 콘텐츠 2,374억 원, 기타 271억 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60%가 모바일, 40%가 PC로 기록됐다.

네이버 라인 및 모바일 광고가 1분기 매출 상승을 이끌었는데, 이 중 36%인 3,355억 원이 해외매출로 분류돼 해외에서도 상당한 매출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광고 매출은 시장 비수기임에도 모바일 견인효과로 전년비 27% 상승한 6,727억 원을 기록, 특히 해외 광고 매출은 라인 프리코인, 타임라인 광고 등 수익모델 다양화로 전년비 70%가량 증가했다.

전년비 23% 증가한 콘텐츠 매출 중에는 87%가 해외 콘텐츠 매출이었으며, 기타 매출은 전년비 3.7% 감소한 271억 원을 기록했다.

양 사의 매출 중 광고 부문의 차이가 꽤 컸는데, 카카오 측은 “모바일 유저들이 많아 광고주도 모바일로 광고비를 넓히기 위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데, 지난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다보니 광고주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매출 호조 이어 영업이익도 증가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211억 원으로 전년비 48% 감소, 당기순이익은 109억으로 전년비 65%나 감소했는데,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헤어샵’ 등 신규 O2O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 등으로 영업비용 2,214억 원을 지출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 주차서비스와 홈서비스 가사도우미 서비스 ‘카카오홈클린’도 출시해 O2O 서비스 영역 확대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7월 게임 내 광고 노출 모델인 카카오게임 애드플러스의 정식서비스를 시작해 새로운 광고 수익 확보 기회를 제공하고 부분 유료화에 편중된 게임 시장에 유료 정액 모델이나 광고 기반 무료 모델 등 게임사의 수익 모델 다변화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는 “지난 3월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 인수를 완료했다”며 “로엔의 손익은 2분기부터 연결기준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매출 호조에 이어 영업이익에서도 전년비 32%나 증가한 2,568억 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17% 상승한 1,650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라인과 함께 모바일 중심 광고, 네이버쇼핑과 페이, TV캐스트 및 V앱, O2O서비스 등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페이의 경우 출시 6개월 만에 월 거래액 2,000억 원을 돌파하고 3월에는 2,800억 원을 넘어섰다”며 “다양한 콘텐츠 확대와 산업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올 1분기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 상품 다양화에 따라 모바일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디스플레이광고의 경우 새로운 상품 개발과 UI개선으로 올해도 모바일 중심으로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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