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별에서 온 그대> 방영 후 中 ‘치맥’ 열광… 한류스타 따라 인기 상승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한국의 대중문화로부터 번진 한류바람이 이제는 K-Beauty(케이뷰티)뿐 아니라 K-Food(케이푸드)로 번지고 있다.

이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어렵지 않게 국내 프랜차이즈의 모습을 속속 발견할 수 있다.

▶㈜델리스·㈜카페메네 해외지점 多… 국내 외식 브랜드 중국에 가장 많이 진출

현재 국내 외식브랜드의 해외진출 상황은 어떨까.

올 1월 12일 발표된 농림축산식품부의 ‘2015년 외식기업 해외 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38개 업체가 44개국에 진출했고 운영 매장 수는 총 4,656개다.

이는 지난 2010년(991개 매장)에 비해 무려 479% 성장한 결과로 매년 외식기업의 해외 진출은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 외식기업들의 해외 매장수를 보면 1위는 ㈜델리스(델리만쥬)가 779개로 가장 많았고 ㈜카페베네가 721개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제네시스비비큐(350개), ㈜롯데리아(342개), 씨제이푸드빌(뚜레쥬르 210개), ㈜파리크라상(파리박베트 194개), 본촌치킨(166개), ㈜엠피케이그룹(미스터피자 107개) 등이 상위권에 속했다.

또 2015년 한해동안 해외 매장수의 증가가 많은 업체는 ㈜델리스, ㈜카페베네, 씨제이푸드빌 순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진출현황은 중국 매장이 1,814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1,444개, 베트남 292개 등의 순으로 우리나라 외식기업 진출이 많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중국진출 증가 원인은 한류 및 방한중국인 증가에 따른 한국음식의 이해와 외식기업의 중국진출 노하우 축적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별에서 온 그대> 만난 요우커 ‘치맥’에 빠지다

지난 2003년부터 방영된 대장금을 시작으로 문화콘텐츠와 함께 우리나라 음식도 세계에 전파됐다.

최근에는 <별에서 온 그대>의 배우 전지현 덕에 중국 전역은 ‘치맥(치킨+맥주)’ 열풍으로 뜨겁다.

극중에서 배우 전지현은 치킨에 맥주를 먹으며 “역시 치맥이야”라고 언급하는 장면이 있는데 전지현의 그 한마디에 중국은 치킨에 맥주라는 인식이 강하게 심겼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에 국내 치킨 프랜차이점은 <별에서 온 그대> 방영 후 매출이 3배 이상 올랐다는 전언이 파다하다.

중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는 다양한 국내 치킨브랜드가 입점해 있는데 그중에서도 매장수로 비교하면 비비큐가 가장 많고 본촌치킨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교촌치킨은 2014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지 교촌치킨은 치킨메뉴뿐 아니라 닭갈비 정식, 불고기 정식, 김치볶음, 김치찌개 등 한식 등을 같이 판매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국교는 이슬람교로 돼지고기 섭취가 금지돼 있어 닭고기 섭취량이 많다는 점에서 교촌치킨뿐 아니라 비비큐 등의 국내 치킨브랜드들이 많이 입점해있다.

코트라는 “한류에 힘입어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면서도 “기존에 한류에 너무 의존하기보다는 하나의 큰 어드밴티지로 생각해 기업별 현지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 및 서비스를 갖고 진출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뚜레쥬르, 파리바게트 등 제과 업계에 ‘빵 터진’ 한류

<별에서 온 그대>로 또 하나의 대박 신화를 이뤄낸 것은 배우 ‘김수현’이다.

배우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한 뚜레쥬르가 그야말로 중국 매장에 큰 수익을 안겨다 줬는데 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방송 후 매출은 최고 70%까지 올랐다.

매출과는 별개로 매장 앞에 세워진 배우 김수현의 입간판은 관광명소로 자리 잡기까지 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배우 김수현의 인기에 2015년 카페베네도 그를 앞세운 홍보에 열을 올렸다. 아시아의 별이 된 김 배우의 효과를 노린 마케팅이다.

반면, 한류스타를 내세우지 않고도 한국의 외식 브랜드를 알린 기업이 있다.

파리바게뜨는 한국인의 빵을 뜻하는 이름의 ‘코팡(KOPAN)’으로 프랑스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코팡은 프랑스의 맛을 잘 살린 브리오슈에 한국식 크림은 단팥크림을 넣어 만든 제품이다.

프랑스 매장인 파리바게뜨 샤틀레점과 오페라점에서 ‘브리오슈 크렘 드 레 레드 빈(Brioche Crème de Lait Red Beans)’이라는 제품명으로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한 바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코팡은 프랑스의 맛과 한국의 맛이 잘 어우러져, 프랑스와 한국 모두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프랑스와 한국 등 국경을 뛰어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코팡을 한류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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