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CJ헬로비전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CJ헬로비전(공동대표 김진석·변동식)은 2016년 매출 1조1,006억원, 영업이익 429억원, 당기순이익 215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2016년에는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이 불발되면서 전반적인 회사 경영활동에 차질이 빚어졌고,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비 6.9%, 59.1%, 64% 감소했다.

또한,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감소하고 콘텐츠 수수료가 증가한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 활동에 힘입어 방송과 알뜰폰 가입자는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는 전년비 1만7,000여명 증가한 412만명을 기록했다.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는 각각 82만명, 59만명이다.

헬로모바일의 2016년 가입자와 ARPU는 모두 소폭 성장했다. 가입자는 전년비 9,000명 늘어 85만3,000명, ARPU는 2.2% 증가한 2만1,92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헬로모바일 가입자 중 절반은 LTE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헬로비전은 올해 케이블TV 사업을 혁신하고, 홈 IoT(사물인터넷) 등 고객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방송사업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방송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케이블TV 플랫폼 구축 ▲콘텐츠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OTT 서비스 확대 ▲차별적인 알뜰폰 성장 ▲신수종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은 “2016년도에는 특수한 상황에 따라 지상파 재전송료의 과거 누적 인상분을 4분기에 선반영 시켰고, 홈쇼핑 송출수수료에 관한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며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 노력도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2017년도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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