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식품 플라스틱용기 컵 장난감 종이영수증 등 널리 사용 '피해 우려'
비만 어린이들의 혈중 비스페놀-A(이하 BPA) 수치가 보통 아이들에 비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스페놀이 발암물질로 알려져있는데 이번에 비만을 유발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온 것.
이 화학물질은 현재 식품 포장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젖병과 아이들이 사용하는 컵에는 이 물질을 사용 금지 시켰다.
뉴욕대 의과대학 연구진이 6세에서 19세의 아이들과 청소년 2,83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높은 BPA 수치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보통 아이들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2.6배 높았으며, 비만 아동의 22퍼센트 가량이 BPA 최고치를 기록한데 비해, BPA가 수치가 낮은 비만 아동은 단지 10퍼센트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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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BPA가 첨가되지 않은 것으로 표시된 물병 | ||
BPA는 플라스틱에 들어있는 화학물질로 플라스틱 용기, 컵, 접시, 장난감, 자동차 부품이나 캔, 가게에서 받는 종이영수증까지 거의 우리들의 모든 일상 용품에 포함돼 있다. BPA가 제품의 표면을 미끄럽고 부드럽게 만드는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2003년과 2004년에 정부 과학기관이 2,500명의 소변에서 BPA 수치를 측정한 결과 피실험자들의 몸에서 플라스틱 화학물질의 흔적이 발견됐고, 이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BPA 노출량이 이보다 더 증가해서는 안 된다”고 발표했다.
뉴욕 의과대학 소아 및 환경의학과 교수 레오나르도 박사(Leonardo Trasande)는 폭스 뉴스(Fox News)측에 “정부 감독기관은 아이들이 주스컵이나 소다캔에서 많은 양의 BPA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이 용기를 금지하는 법에 대해 새로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레오나르도 박사는 BPA 수치와 과식의 결합이 소아비만 치료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FDA는 더 확실한 증거가 발견될 때까지 알루미늄 캔에서 BPA를 금지하는 것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인터뷰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그 결정을 재고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우리는 특히 아이들이 과식할 때 BPA 섭취량 또한 증가한다는 사실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과도한 양의 칼로리를 먹든 필요 칼로리만을 먹든 간에 BPA가 비만과 관련이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연초에 FDA는 공식적으로 젖병과 유아용 컵 제조 시 BPA 사용을 금지했으나, 많은 사람들이 이 법이 추가 노출 및 잠재적 피해 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미국인 중 최소 93퍼센트 가량이 BPA에 노출된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국가여성가족연구소(the National Research Center for Women and Families) 센터장 다이아나 주커만(Diana Zuckerman)은 올해 초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와의 인터뷰에서 “FDA는 이 일을 진행하는 데 거의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정부도입 없이도 이미 자발적으로 효과를 보고 있는 내용만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뉴욕대학교의 연구는 미국 의사협회(AMA) 기관지에 실렸다.
추가로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연구는 임신중 BPA 노출이 추후 아이들의 행동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임신 16주에서 26주의 임산부의 BPA 수치와 출산 후 자녀들의 BPA 수치를 측정한 결과이며, 모든 아이들은 한 살부터 세 살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검사를 받았다.
연구 마지막 부분에 아이 엄마들이 작성한 설문지가 포함돼있으며, 이 설문지는 각 나이별로 그들의 아이들의 행동 패턴에 대해 묻고 있다.
연구진들은 이를 통해 임신 기간 중 BPA 수치가 높았던 엄마들의 아이들이 행동장애를 더 많이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이러한 경우들은 특히 남자아이들보다는 여자아이들에게서 더 일반적으로 나타났는데, 관계자는 “아마 BPA 과잉 노출이 호르몬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임산부의 BPA 수치가 10배 증가할 때마다, 아이들은 불안, 과잉행동, 우울증, 그리고 감정통제 및 억제 능력의 저하를 겪게 됐다”고 말했다.
선행연구 저자 조 브라운(Joe Braun)은 “임상적으로 이상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은 없었지만, 어떤 아이들은 더 큰 행동 장애를 겪었고, 이는 아이들 본인의 BPA 수치가 아니라, 엄마의 BPA 수치와 관계가 있었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연구는 2011년 소학과학회 전문지에 출판됐다.
박지현 기자
pjh@ik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