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실적 발표…31일 주주가치 제고 위해 50:1 액면분할 시행 결의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50조 원을 돌파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53조6,450억 원으로 전년보다 83.5% 늘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9조5,754억원으로 18.7%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42조1,867억 원으로 전년보다 85.63% 증가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65.98조원, 영업이익 15.15조원의 2017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사상 최대 실적이다.

4분기 매출은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플렉서블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반도체 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전년 동기 대비 5.9조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율도 2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클라우드·서버용 고용량 메모리와 전장·AI용 칩셋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첨단 미세화 공정 기반 반도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주식 액면분할을 비롯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확정해 발표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주가가 높아 주식을 매입하기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힘입어 크게 상승하면서 이런 의견이 더 많아졌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되고, 2018년부터 대폭 증대되는 배당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액면분할이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 주식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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