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안으로도 알 수 있는 증상에도 정상 주장 "교환 불가"

누가 봐도 문제가 있는 휴대폰 불량을 LG전자는 정상이라고 우긴다는 제보가 들어와 눈길을 끌고있다.

인천 연수3동에 거주하는 신 모씨는 지난 9월 LG전자 옵티머스 LTE2를 구매했다.

새 휴대폰을 구입했음에도 신 씨의 단말기는 배터리 커버가 벌어지는 현상이 발견돼 9월 26일 LG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불량 판정을 받았다.

   
▲ 휴대폰 배터리 커버 끝이 벌어져 있는 것이 보이지만 정작 LG전자 측에서는 정상이라고 주장한다.

그 다음 날 신 씨는 배터리 커버를 교환 받았지만 여전히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다.

신 씨는 이를 무시하고 계속 사용했지만 지난 17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다시 LG전자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하지만 서비스센터에서는 “배터리 커버가 벌어지는 현상은 불량이 아니다”며 제품이 정상임을 주장해 신 씨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신 씨는 배터리 커버가 벌어지는 유격 현상 이외에도 LCD 먼지 유입, 빛샘 현상, 잡음, 발열 현상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지만 LG전자 서비스센터 측에서는 그 어느 것 하나도 불량을 인정하지 않았다.

LG전자 서비스센터의 무책임한 대응에 신 씨는 집으로 돌아와 자신이 구입한 단말기에 대한 불량 증상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본 결과 같은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

   
▲ 신 씨의 LG전자 옵티머스 LTE2, 수리를 받은 후 액정이 한 쪽으로 기울어졌다.

신 씨는 본지 제보를 통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면 해당 단말기의 불량 증세를 고발하는 글이 수도 없이 나오는데 정작 LG전자는 불량이 아니라며 교환이나 환불을 거부하고 있다”며 LG전자의 행태를 고발했다.

본지가 당시 신 씨의 휴대폰 단말기를 점검했던 서비스기사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서비스기사는 “기기는 정상이고 나는 할 말이 없으니 민원 팀에 연락하라”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 LG전자 옵티머스LTE2의 빛샘현상, 해당기기가 출시될 때부터 이 문제가 나타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LG전자 민원 팀 역시 “기록을 보니 기기는 정상이지만 고객이 부품교환을 요구해 원하는대로 해줬다”고 설명한 후 “기술적인 부분은 해당 서비스기사와 통화를 해보라”며 거듭 제품에는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다.

신 씨가 본지에 제보를 하며 보낸 사진 자료들과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불량사례들을 종합해 볼 때 분명히 옵티머스 LTE2에 문제가 있을 개연성이 큰데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정상이라는 LG전자 측의 입장을 소비자들이 이해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인터넷에는 LG전자 옵티머스LTE2 불량을 호소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참고)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하면 정상적인 사용상태에서 발생한 성능기능상의 하자로 중요한 수리를 요하는 사항을 구입 후 10일 이내에 문제 제기하면 신품 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이 가능하고, 1개월 이내에 문제를 제기했을 경우에는 신품 교환 또는 무상수리가 원칙이다.

신 씨의 경우 적어도 구입을 한지 1개월 이내에 문제를 제기했으므로 LG전자 측에서 신품 교환이나 무상수리를 해줘야 함에도 명백한 불량을 정상이라고 주장하며 교환을 거부하고 있어 소비자 원성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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