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용하고 있는 지폐의 평균 수명은 얼마나 될까? 

 
30일 한국은행이 공표한 '2011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1월 새로 발행된 5000원권 화폐의 유통 수명은 5년5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해 발행된 1000원권의 유통 수명은 3년4개월로 5000원권보다 짧았다. 반면 1만원권은 신규 발행 이후 충분한 시일이 지나지 않아 유통수명을 추정하기 어려웠지만 8년3개월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사실상 화폐의 평균 수명은 1000원, 5000원, 1만원권 순으로 길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6월 회수돼 폐기대상으로 판정된 은행권 가운데 표본을 표출해 발행 이후 생존 기간을 계산을 추정했다. 
 
특히 새 은행권의 유통수명은 2005년 조사한 구 은행권의 유통 수명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00원권은 2005년 유통수명이 28개월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개월(42.9%) 증가했고, 5000원권은 2년3개월에 불과하던 것이 3년2개월(144.4%) 길어졌다. 
 
이처럼 새 은행권의 유통수명이 늘어난 것은 2005년 은행권 용지제조시설을 개선해 용지 품질이 향상된 데 따른 것이다. 용지를 접었다 폈다해 끊어질 때까지의 횟수인 내절도와 용지에 무게를 가해 끊어질 때까지 견디는 인장강도도 대폭 개선됐다. 
 
새 은행권의 규격이 평균 가로 13~15㎜, 세로 8㎜로 보관하고 휴대하기가 편해지면서 접히거나 찢어지는 일도 줄었다. 또 신용카드와 인터넷 뱅킹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화폐 사용 빈도도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새 은행권의 유통수명은 주요국 은행권 유통수명보다 길다"며 "1000원권의 경우 미국(42개월), 스위스(36개월)와 함께 긴 편에 속하고, 1만원권도 주요국에 비해 2배 이상 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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