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 계약에 나서며, 엔젤 투자를 본격화했다.

하이트진로는 작년 10월 국내 영리기업 최초로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선정됐다.

지난 5월에 맛집메뉴를 엄선해 판매, 배송하는 아빠컴퍼니에 대한 첫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이어 지난 6월 리빙테크기업 이디연, 스포츠 퀴즈 게임 회사 데브헤드를 투자처로 선정했다. 두 회사는 식음료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중심으로 투자를 고려하던 중 선정됐다.

출처=하이트진로
출처=하이트진로

이디연은 스마트홈 분야에서 창의적인 리빙테크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대표 상품인 코르크 스피커는 2017년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어워드’에서 블루투스 스피커 부문에 입상했다.

소주잔 크기의 코르크 스피커는 병을 울림통 삼아 블루투스 스피커의 한계를 극복, 고품질의 음질을 제공해 차별성과 성장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코르크 스피커에 이어 디퓨저, 클렌저 등 새로운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데브헤드는 탄탄한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야구 게임 서비스 '피키'를 출시할 예정이다. 피키는 모바일 앱을 통해 스포츠 관람과 퀴즈를 동시에 즐기는 게임 서비스다. 향후 여러 스포츠 종목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터베이스, 빅데이터, 딥러닝 등 전공자인 대학 동창 야구 열성팬 개발자 셋이 똘똘 뭉쳐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 4월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 더벤처스도 지분 투자를 체결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허재균 상무는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스타트업이나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 투자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2018년 주류업계 최초로 ‘더벤처스’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서초동 본사 사옥에 공유 오피스 ‘뉴블록’을 개설해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컨슈머치 = 이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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