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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디지털 퍼스트”…새로운 금융 비전 제시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디지털 퍼스트”…새로운 금융 비전 제시
  • 정주희 기자
  • 승인 2020.11.19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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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한다는 말조차 사치로 느껴질 만큼 변화가 많은 2020년이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금융사로서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금융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조용병 회장은 지난 10월에 열린 ‘2020 하반기 이사회 워크숍’에서 회장 직속의 ‘룬샷 조직’을 신설했다.

룬샷 조직은 본부장급 추진단장 및 실무자 포함 총 30명으로 구성돼 신한금융이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어 가는데 실행력을 강화한다. 

신한금융의 DT는 조 회장이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추진해온 '2 track 5C'를 기반으로 한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기존 사업모델을 업그레이드하는 1단계, 이후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만드는 2단계로 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여기에 필요기술(Core-Tech), 디지털 역량(Capability), 조직·문화(Culture), 플랫폼/제휴(Collaboration), 변화관리(Change) 등 5C는 이 전략 실천하는데 필요한 부분이다.

올해 초 신한금융그룹은 성공적인 DT를 위한 ▲디지털 리더십 ▲신기술 역량 ▲인적 역량 ▲생태계 등 4가지 핵심 분야를 ‘DT 킹핀(Kingpin)’으로 선정해 주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조용병 회장(출처=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출처=신한금융그룹)

첫번째 킹핀, 디지털 리더십

신한금융은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의 선순환 가속화를 통한 고객과 기업, 직원의 가치제고를 위해 '디지로그(Digilog)'를 그룹의 DT 지향점으로 선정했다.

디지털 리더십 강화를 위해 신한금융은 4일 동안 디지로그 토론회를 열고, ‘Digilog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존 디지털 최고 협의회였던 ‘DTOC’가 CDO(Chief Digital Officer)들이 구성원으로 참여했던 반면, ‘Digilog위원회’에는 주요 그룹사 CEO들이 참여함으로써 디지털 이슈의 논의와 추진을 보다 가속화할 계산이다.

지난 4월에는 ‘디지털 기술 후견인 제도’를 도입했다. 그룹사 CEO가 디지털 핵심 기술을 맡아 역량을 강화하고, 협업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헬스케어 사업을 후견 대상으로 선정하고 은행, 카드, 생명, 오렌지, 신한DS의 CEO가 후견인을 맡아 ‘디지털 기술 후견인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두번째 킹핀, 신기술 역량

신한금융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분야에서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인공지능은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앞서고 있는 부분이다. 신한금융은 작년 9월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 AI 전문자회사인 ‘신한AI’를 설립했다.

신한AI의 AI투자자문 플랫폼 네오(NEO)를 통해 지난 1월 출시한 투자상품 2종의 경우 약 669억 원을 판매했다. 해당 상품들은 코로나19 등 최근 불안정한 금융시장에서도 변동성을 최소화하며 꾸준하게 양호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신한AI는 지난 9월초 마켓 리스크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마켓 워닝 시스템(Market Warning System)'을 개발하고 그룹의 주요 자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신한금융의 각 그룹사는 AI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AI 플랫폼 기반 이미지 인식 역량 내재화를 위한 AI Vision 플랫폼과 AI 기반 지능형 컨택센터를 구축했으며, AI 기반 지능형 상담서비스 구축사업도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는 음성 AI플랫폼을 활용한 AI 상담 센터 구축을 추진 중에 있으며, AI를 활용한 안면 인식 결제 서비스인 ‘신한 Face pay’를 출시하며 코로나19로 야기된 언택트 활성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더불어 신한AI의 예측 시스템을 그룹의 주요 사업에 확대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AI 솔루션 기업 ‘엘리먼트 AI’와 공동개발을 통해 투자자문 플랫폼 네오를 더욱 고도화하고 차별적인 역량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출처=신한금융그룹
출처=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은 ‘데이터 3법’ 시행을 기점으로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작년 하반기부터 데이터 新산업 진출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왔다.

신한은행은 작년 10월 개인자산관리(PFM) 서비스 'My자산'을, 신한카드는 올해 3월 개인소비관리 서비스(PEM) 'My 소비'를 모바일앱에 탑재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의 우선심사대상기업에 포함돼 허가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3사 공동 컨설팅을 추진해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5월 시범 오픈한 금융 데이터 거래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금융 데이터 거래소의 준비 단계부터 참여해왔다.

신한은행은 2500만 명의 거래고객과 월 3억 건의 입출금 거래 정보를 활용해 지역단위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를 제공했다.

신한카드는 69개 데이터셋을 거래소에 등록해 133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데이터 마켓 활성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데이터거래소 거래실적 1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해외금융기관 대상 데이터 판매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한금융은 다양한 금융산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장점을 살려 많은 기업들이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큰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분야에 있어서는 2016년 8월 금융권 최초의 블록체인 상용화 서비스이자 골드바 거래 인증 서비스인 ‘신한골드 안심서비스’를 선보인 이후로, 내부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및 컨소시엄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분산신원확인(DID) 서비스 '쯩(MyID)'을 활용해 금융권 최초로 블록체인 비대면 실명인증을 도입했다.

또한 9월 블록체인 기반의 소상공인 정책자금 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신기술을 적용해 사업화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작년 그룹 차원의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추진을 위한 전략수립을 완료했으며, 이를 토대로 IT현대화를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업무 단위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적인 디지털 기술 역량 고도화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운영 중인 그룹의 디지털 혁신연구소 SDII(Shinhan Digital Innovation Institute)를 강화해나가고, 그룹의 대표적인 디지털 R&D 센터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세번째 킹핀, 인적 역량

신한금융은 CEO부터 영업 현장의 직원까지 아우르는 전직원 대상 디지털 교육프로그램 및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업무영역 별 세분화된 교육 로드맵이 갖춰, 단계별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또 그룹 공동 디지털 교육 플랫폼 도입을 통해 그룹 DT 비전과 잘 연결된 디지털 교육을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사례 중심으로 실무 활용도가 높은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문가 양성을 위해 진행 중인 신한금융그룹-고려대 디지털금융공학 대학원 과정을 통해 지난 2년간 61명의 디지털 금융공학 석사를 배출했으며, 내년까지 약 130명의 석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전문분야의 그룹 공동 교육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2019년 신한퓨처스랩 데모데이(출처=신한금융그룹)
2019년 신한퓨처스랩 데모데이(출처=신한금융그룹)

네번째 킹핀, 생태계

생태계 부분은 데이터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가장 집중하는 영역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8년 8월 금융그룹 최초로 그룹 공동 오픈API플랫폼 ‘신한오픈API마켓’을 론칭했으며, 다양한 생활서비스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를 활발히 개발했다.

작년 11월에는 130여개의 신한금융API를 활용한 ‘신한 해커톤’ 대회를 개최해 개발자에게 실데이터를 활용한 개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실용적이고 참신한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 및 개방을 통한 연결과 확장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국내 금융그룹의 최대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을 운영하며 2015년부터 6년간 195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고, 총 311억 원을 투자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퓨처스랩 동문 기업 4개(센스톤, 모바일퉁, 비주얼캠프, 코핀커뮤니케이션즈)가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K-유니콘 발굴 프로젝트 사업에서 아기 유니콘에 최종 선발됐고, 특히 모바일 인증코드 생성 및 검증 모듈을 제작하는 '센스톤'은 선발 과정에서 최고 성적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또한 퓨처스랩은 글로벌 진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6년 12월 베트남 호치민에 ‘신한 퓨처스랩 베트남’을 오픈했으며,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강화를 위해 작년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2번째 해외 거점인 ‘신한 퓨처스랩 인도네시아’를 개소했다.

또한 신한금융은 작년 11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Plug&Play)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해 미국, 영국 등 주요 거점으로 신한퓨처스랩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 신한퓨처스랩은 선도적으로 해외 거점을 확보하고, 해외 비즈니스 니즈가 있는 퓨처스랩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신한금융그룹 주도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신한금융 DT 결실, 실질적인 성과 창출

신한금융의 DT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2018년 연간 3688억 원을 기록했던 디지털 채널 영업수익은 전사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노력의 결과, 올해 3분기에만 3426억 원, 누적 9044억 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39.4%가 성장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또한 그룹 당기순이익의 10% 수준까지 디지털 예산 편성 확대를 통해 조직, 시스템, 인적역량 강화 등 전방위적 DT 개혁을 추진하고, 영업현장에서의 DT를 확대해 고객과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디지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디지털 성과에 대한 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해 강화된 재무 평가 기준을 수립해 재무성과를 측정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향후에도 그룹차원의 DT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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