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류업계는 폐페트(PET)병 등을 사용한 재활용 폴리에스터(Recycled Polyester) 의류의 제작·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재활용 폴리에스터 의류는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는 대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재활용 원료로 만들어진 의류의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객관적인 소비자 정보는 부족한 만큼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료를 사용한 스포츠 브랜드의 재킷을 대상으로 환경성, 색상변화,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확인했다.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 사용 의류 제품(출처=한국소비자원)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 사용 의류 제품(출처=한국소비자원)

조사 대상은 ▲나이키(DD4747-010) ▲데상트(SM323UWB70) ▲리복(GV3450) ▲아디다스(GP4967)▲푸마(521003_01) 등 5개 제품이다.

5개 제품 모두 관련 인증서를 보유해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를 사용하고 있음이 확인됐으며, ▲나이키(DD4747-010) ▲리복(GV3450) 등 2개 제품은 재활용 섬유 비율을 온라인 홈페이지에 한글로 제공하고 있었다.

▲데상트(SM323UWB70) ▲푸마(521003_01) 등 2개 제품은 재활용 원료로 만든 포장재를 사용했다.

햇빛·땀 등에 의해 색상이 변하지 않는 정도와 세탁 후 형태가 변형되지 않는 정도인 내세탁성을 시험한 결과, 모두 권장기준을 충족했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아릴아민, 폼알데하이드, pH 시험 및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끊어지지 않고 튼튼한 정도인 인장강도는 모든 제품이 권장기준을 충족했으나, 찢어지지 않고 견디는 정도인 인열강도에서는 ▲데상트(SM323UWB70)이 권장기준에 미흡했다.

겉감의 두께는 0.09~0.32㎜, 무게는 70.1~117.4g/㎡로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자원순환 확대를 위해 재활용 원료 의류를 환경표지 인증 의류 대상에 포함하도록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요청하는 한편, 시험 대상 업체에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제품에 사용한 재활용 원료 비율을 표시하도록 권고했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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