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타이틀 벗고 하나의 ‘요리’로 자리잡다
흔히들 '샌드위치' 하면, 편의점이나 빵집에서 바쁜 와중에 끼니를 ‘때우기 위한’ 용도의 간단한 음식을 떠올린다.

실제로 그 유래 역시 18세기 영국에서 트럼프 게임에 푹 빠져 끼니를 거르는 샌드위치 백작을 위해 그의 하인들이 게임을 하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냈다는 것에서 비롯됐으니, 샌드위치가 “바쁜 사람들을 위한 간단한 음식”이라는 생각은 얼추 맞다.
그러나 최근 빵을 차별화하고 신선하고 다양한 재료를 듬뿍 넣어 샌드위치 그 자체를 위한 식사를 하고 싶도록 만드는 프리미엄 샌드위치 전문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부첼라(buccella)’다. 부첼라는 이탈리아식 건강 빵인 치아바타(Chiabatta)를 유럽식 소스와 신선한 재료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로수길을 본점으로 시작해, 지난 2008년 매일유업에서 인수한 후 전국에 많은 지점을 내며 성장하고 있는 부첼라. 대부분 지점들의 맛은 비슷하나, 기자는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평점을 받고 있는 도곡점을 방문했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 1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걷다보면 오른편에 부첼라 도곡점의 간판이 보인다.

워낙 인기있는 곳이라 웨이팅을 해야 할 것 같았으나, 브런치로 인기 있는 메뉴라 그런지 저녁에는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테이블은 썩 많지 않았고, 매장 가운데에는 직접 구운 빵을 판매하고 있었다. 기자는 좋아하는 구석자리에 앉아 조용히 내부 사진을 담았다.

매일 갓 구워낸 치아바타 빵을 이용해 쫄깃한 맛을 자랑하는 부첼라의 인기 메뉴로는 저지방 햄을 이용한 ‘부첼라(8,500원)’와 구운 훈제연어가 들어간 ‘쏘몽(9,800원)’, 고소한 소고기가 들어간 ‘텐더 비프(9,800원)’ 등이 있다.
기자는 데리야끼소스에 구워낸 왕새우가 들어간 ‘킹 프라운(9,800원)’, 동행인은 인기메뉴인 텐더 비프를 선택했다. 음료로는 2인이서 따뜻한 ‘레몬차(6,500)’ 1잔을 주문했다.

주문한 샌드위치는 샐러드와 함께 나왔다. 아삭한 질감과 상큼한 소스의 샐러드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샌드위치도 하나의 요리라는 것을 입증하려는 듯, 다양한 재료와 소스가 어우러져 빵과 빵 사이에 듬뿍 들어있었다. 특히 기자가 주문한 새우 샌드위치에는 통통한 새우가 가득 차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동행인은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어 모짜렐라 치즈를 제외하고 주문했다. 치즈가 빠지면 음식의 맛이 조금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소고기 자체에 간이 잘 배어 있어 치즈 없이도 훌륭한 맛을 냈다. 혹시 치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다면, 치즈를 빼고 주문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따뜻한 레몬차는 한겨울 추위를 다 잊게 해줬다. 동행인은 “레몬을 10개정도 짜낸 것만 같이 상큼하다”면서 “겨울에 마시기 일품”이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러나 상큼하다 못해 신맛이 너무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이처럼 2인이서 1개만 시켜 사이좋게 나눠 먹는 편이 적당할 것 같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프리미엄 샌드위치 전문점 부첼라(02-575-7339)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이며 일요일은 열지 않는다. 주차공간이 불편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