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가 국내 최대 토탈리빙-인테리어 기업인 현대백화점으로부터 12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아마존 내 1위를 넘어 명실상부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든든한 버팀목을 마련한 셈이다.

지누스는 2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현대백화점그룹에 3자 배정 신주 143만1981주를 1200억 원에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지누스(출처=현대백화점그룹)
지누스(출처=현대백화점그룹)

특히, 3자 배정 유상증자에서 유례가 거의 없는 6.2%의 할증발행을 결정해서 기존 주주가치 증진에도 고심한 흔적이 보여진다.

또한, 지누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주식 474만135주를 현대백화점에 매각하는 주식매각계약서를 체결하고, 올해 5월까지 기업결합 신고를 완료되면 현대백화점이 지누스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유치와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지누스는 현대백화점 그룹의 일원으로서 범현대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고, 백화점·홈쇼핑·면세점 등 현대백화점 그룹 내 유통 계열사들의 탄탄한 유통망을 통해 국내 사업 확장에도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  

​신규 자금유치에 더해 현대백화점이라는 든든한 최대주주를 맞이하게 된 지누스는 ▲현대 브랜드를 활용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안정적 재무건전성 구축 ▲우수 인재 확보 등 다양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창업자 이윤재 대표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2대 주주 및 이사회 의장으로서 현대백화점과 협력하면서 회사 경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지누스 임직원들도 별다른 이동없이 제품과 지역 확장이라는 장기적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여, 지누스를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각오다.

또한, 현 CMO인 데이비드 젠슨(David Jensen)과 한국법인장인 심재형 사장을 향후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젠슨은 해외에서 글로벌 영업과 생산을 총괄하는 대표이사로서 회사의 지속 성장 전략을 주도하게 될 것이며, 심재형 사장은 한국에서 관리를 총괄하는 대표이사로서 회사의 경영관리 체제를 고도화하면서 새로운 대주주인 현대백화점 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게 될 것이다.

현대백화점 그룹이 기존 지누스 경영진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한다는 것은 지누스 임직원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이윤재 회장의 가족이 그간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투자유치가 불확실했던 미래의 지배구조를 확실하게 정리하는 계기가 됐고,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및 리빙·인테리어 부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지누스의 글로벌 영업망과 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의 앞선 ESG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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