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기아가 업체 간 차별화로 경쟁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매출액은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일회성 비용 1조5000억 원 제외 시 컨센서스에 부합한 실적"이라며 "3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미국판매가격(ASP, American Selling Price) 상승, 판매 증가로 매출액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상반기까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다소 완만했는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감익 요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며 "4월을 피크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기 때문에 그 영향 역시 3분기를 피크로 완만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요 둔화, 완성차의 가격 결정권 약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라며 "동사는 올해와 달리 2023년부터 업체 간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시장의 경우, 풀 사이즈 픽업 트럭·하이엔드 럭셔리 차량을 중심으로 재고가 누적되고 있으나 중소형 세단 등 상대적으로 작고 저렴한 차종의 재고는 부족하다"며 "환율 조건과 세그멘트 경쟁력, 차량 상품성을 감안했을 때, 기아의 경쟁력은 오히려 2023년 돋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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