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특수를 노려 유명상표를 도용한 짝통 운동화를 대규모 제조·유통시킨 일당이 구속됐다.

특허청(청장 김호원)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대는 유명 운동화 “뉴발란스” 상표를 도용한 속칭 “짝퉁” 운동화 및 부자재 등 총 7,900여점을 제조·유통한 혐의로 박모씨(53세) 등 2명을 상표법 위반으로 지난 3일 구속했다.

이번에 현장에서 압수한 짝퉁 운동화는 뉴발란스 완성품을 포함한 7,942점으로 정품시가 5억여원에 상당하는 물량이다.

구속된 짝퉁 제조업자 박모씨(53세)는 부산 사상구 주거 밀집지역에 비밀지하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뉴발란스” 상표를 위조하여 운동화를 제조, 유통한 혐의다.

조사결과 피의자는 작년에도 단속을 받았던 부산시 사상구 덕포동 소재 지하공장을 인수하여 또다시 제조하는 대담함을 보였으며, 인근에 별도 비밀창고를 운영하여 짝퉁을 대규모로 보관·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종업원의 식사를 공장 내에서 해결하는 등 외부노출을 차단하여 수사망을 교란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한, 이번에 적발된 “뉴발란스” 운동화는 애플의 최고경영자였던 故 스티브 잡스와 영화배우 이병헌 등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즐겨 신었던 신발이라는 소문으로 ‘돈을 버는 아이템’으로 유명해 졌다.

특허청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대 판현기 대장은 “최근 졸업·입학 시즌이 겹친 설 대목을 맞아 청소년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자녀들의 선물을 구매 할 때 싸다고 무조건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부산은 전국 신발제조업의 약 60%가 집중되어 있고 기술·부품소재 등 관련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짝퉁 신발의 제조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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