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대규모 자구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된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1분기 매출액 21조6000억 원, 영업적자 6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시행한 전기요금인상 영향으로 매출액은 두 자릿수 성장했으나, 전력조달단가 상승이 요금인상 효과를 상쇄하며 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적발표 당일, 창사 이래 최대규모 자구책을 발표했다"며 "기존에 발표한 재정건전화 계획에서 5조6000억 원을 확대해 총 25조 원 이상 재무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추가금에 대해 "구입전력비 절감(2조8000억 원), 전력설비 건설 시기와 규모 조정(1조3000억 원), 경상경비 절감(1조2000억 원), 추가수익 확대(3000억 원)에 쓰인다"며 "추가로 보유자산 매각, 인력효율화, 임금 반납으로 경영정상화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대규모 자구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 이유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유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한 만큼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총자산 235조 원 대비해서 출자지분 매각(8000억 원), 부동산 매각 (7000억 원)등 비영업자산 매각 규모를 비교하더라도 총자산수익률(ROA, Return On Assets)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결국,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 +11원/kWh을 해야 하지만, 내년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인상폭은 3~7원/kWh 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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