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학생 대출자와 신용등급 1~6등급 대출 증가

대부업체의 대부잔액, 거래자수가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주부나 학생, 1~6등급의 대출자의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업체의 연체율은 큰 폭으로 높아져 금융감독당국이 모니터링을 지속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012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등록 대부업자 및 대부중개업자 수는 1만1702개로 전년말에 비해 784개(6.3%) 감소했다고 밝혔다.

법인대부업체는 1674개로 3.9% 증가한 반면 개인대부업체는 1만28개로 7.7% 줄었다.

대부잔액은 8조474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2.8%, 거래자수는 250만5000명으로 0.7% 감소했다. 건당 평균 대출금액 역시 2011년말 346만원에서 작년 상반기에는 338만원으로 떨어졌다.

대부잔액, 거래자수가 감소한 것은 2006년 실태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금융감독당국은 4개 대형 대부업체 영업정지에 따른 해당 업체의 대출 축소,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추정했다.

감독당국은 최고금리는 인하된 반면 조달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개인 대부업체를 위주로 폐업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출액 중 신용대출이 7조1198억원으로 2.7%, 담보대출은 1조3542억원으로 3.1% 각각 감소했다. 신용대출금리는 평균 36.4%, 담보대출 금리는 17.8%에 달했다. 그나마 2011년 6월 대부업 최고금리가 44%에서 39%로 인하되면서 전년말에 비해서는 금리 수준이 낮아졌다.

대부업체들의 차입액도 5조6417억원으로 1.8% 감소했다. 특히 금융회사로부터 차입이 어려워지면서 금융회사 차입이 13.4% 감소했고 이에 따라 대주주 등 개인으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11.4% 늘었다. 대부업체들의 평균 조달금리는 연 9.4%~10.3% 수준으로 조사됐다.

대부업체의 연체율(30일 이상 연체기준)은 신용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높아지면서 2011년말 8.0%에서 작년 상반기 9.0%로 상승했다.

대부업체 이용자는 여전히 회사원이 많았지만 학생·주부, 자영업자의 비중이 상승해 주목된다. 학생·주부 비중은 5.8%에서 6.5%로, 자영업자 비중은 21.3%에서 21.9%로 각각 높아졌다.

특히 신용등급이 1~6등급인 대출 이용자의 대출잔액이 1조585억원에서 1조1433억원으로 약 1000억원 늘어났다. 1~6등급 대출자 비중 역시 12.9%에서 14.2%로 상승했다.

대부업 시장의 위축에 따라 대부업체의 대부중개업 의존도가 높아져 대부중개금액이 1조6099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10.4% 늘었다. 금융감독당국은 "연체율이 상승하면 대부업체는 인터넷 모집 등 직접채널보다 대부이용자 선별이 용이한 중개업자를 통한 대출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당국은 대부업 시장 위축에 따른 저신용자 등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대부공급 기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고 대부업체의 대부중개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대부중개 수수료가 대부원가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서민 우대금융 공급을 지속하고 폐업한 대부업체 등이 미등록 대부영업 등 음성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강도 높은 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대부중개수수료 상한제 시행을 통해 중개수수료 인하를 유도해 대부업 비용 부담을 완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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