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유가 및 정제마진 반등으로 주가가 일부 반등했지만 주주환원 정책이 축소됐다고 평가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유가 하락 및 정제마진의 전분기 대비 하락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효과 및 PX 마진 하락에 따른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석유화학 대규모 증설로 인해 공급 원료(Feed Stock)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최근 정제마진은 나프타와 가솔린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실적은 지정학적 긴장감 상승에 따른 유가 반등 및 정제마진 반등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최근 PX 마진이 하락하고 있다"며 "중국의 향후 증설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과거부터 누적된 PX 설비는 과도한 상태로 이들 설비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공급물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동사는 지난 7월 2023~2024년 배당성향을 2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가이던스 발표했다"며 "이는 과거 대비 분명히 낮아진 배당성향이며 샤힌 프로젝트 투자로 인한 주주환원 정책이 축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샤힌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가동될 경우 현금흐름 개선에 따라 배당이 다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화학시황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2년 9월 8일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2022년 하반기 정상 국면으로 복귀 후, 2023년에도 글로벌 정유업황은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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