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지만 수주잔고 기록을 갱신했으며 현재도 진행중이라고 평가됐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34억 원을 기록해 낮아진 컨센서스 908억 원에 대비해 하회했다"고 말했다.

다만 "기계적으로 숫자만 보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며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824억~884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일회성 요인으로 한전에 납품하는 계통안정화용 ESS매출액, 수익성 높은 고압 전력기기 선적의 지연, 임금상승 및 성과급 등을 꼽았다. 

이어 "4분기 수주잔고 중공업부문은 3조7000억 원, 건설부문은 5조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8%, 10% 상승했다"며 "해외 생산법인 가동률이 상승하는 와중에 달성한 기록으로, 현재 전력기기 업황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데이터"라고 평가했다.

또한 "효성중공업의 미국 생산법인은 지난해 3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한 이후 4분기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중국법인, 인도법인 모두 하이 싱글(High-single, 7~9%) 수준의 영업이익률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효성중공업은 신용보강보다는 공사비에 국한한 책임준공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우발채무금액 약 6조5000억 원을 공시했는데, 이 중에서 약 6조2000억 원이 책임준공으로 인한 우발채무"라면서 "타 건설사대비해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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