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이 업황 약세와 차입금 부담으로 당분간 주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시작된 중국 양회로 시장에서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이와 함께 기초유화 수요 증가가 선순환된다면 동사 매입 호기로 볼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업황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 또는 약 2조4000억 원에 달하는 차입금 감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폴리프로필렌(PP)과 테레프탄산(TPA)는 올해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PP는 2021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상승한 프로판가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최근 운임비 상승을 감안하면 실제 투입단가는 스폿(Spot) 가격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PP는 지난해부터 중국 증설이 집중된 제품으로 마진이 감소해 프로필렌, PP의 초과 공급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TPA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역내 재고가 증가했고, 원재료인 파라자일렌(PX)은 휘발유 블렌딩 수요로 강세를 나타내며, 마진 약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사의 글로벌 2위 특수가스 제품인 NF3의 부분 매각을 가정해도 작년 말 기준 약 2조4000억 원의 순차입금 해소에는 다소 부족하다"며 "펀더멘털 약세와 차입금 해소라는 두 이슈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동사는 지난해 영업손실 1913억 원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했다"며 "PP·DH 와 TPA의 손실이 주요했지만, 당분간 업황 약세 지속 구간으로 보면, 수익성은 올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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