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견조한 이익과 자본으로 주주 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됐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2% 상승한 1794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라며 "부실 가능성 높은 고객의 한도 축소에 따라 미사용한도 충당부채가 감소하며 대손비용이 약 500억 원 환입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핵심 사업인 신판 취급고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2%로 둔화됐지만, 신판수익은 오히려 가맹점수수료 및 할부수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8.8% 확대됐다"며 "이자비용도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실적을 방어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내외 환경을 감안했을 때 향후 실적 측면의 관건은 대손비용 및 조달비용이 될 것"이라며 "동사의 내실 위주의 경영 기조 및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추세를 감안하면 현재 이익 수준 내외의 실적을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이익 체력과 과잉자본에 가까운 자본력을 감안했을 때 추가적인 주주 환원 확대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업황 상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매번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해왔고 향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될 경우 현재 대비 확대된 주주 환원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투자 리스크로는 지속적인 내수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 위축, 대내외 환경에 따른 조달비용·대손비용 측면의 부담 지속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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