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국내 면세 수익성 개선과 해외 공항의 영업적자 감소 등으로 작년 4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호텔신라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호텔신라는 2021년 상반기에 매입한 재고에 대해 작년 하반기에 체화재고(판매 가치가 떨어진 제품 등) 정리를 진행했는데 지난해 호텔신라의 분기별 재고 수준 등을 봤을 때, 올해 1분기에는 체화재고 정리에 따른 손실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2023년 4분기 해외 공항 3개(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면세의 영업적자는 약 150억~2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싱가포르 공항의 임차 비용 증가가 주된 원인"이라며 "지난 2월 싱가포르와 중국이 상호 무비자 정책을 실시한 후 중국인의 싱가포르 입국이 크게 증가했으며 싱가포르 공항의 임차료 산정 방법 등을 고려했을 때, 해외 공항들의 합산 영업적자는 4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중국 소비자의 소비 여력과 중국 화장품 산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최근 한국 면세뿐 아니라 하이난 면세 특구의 매출 또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양국의 면세 산업 회복이 중국 소비자의 소비가 우려보다는 회복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낮다"면서 "한국 면세 산업의 매출 회복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매수 타이밍은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 9일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함점 비용 부담과 원가율 상승으로 2023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부터는 면세유통(TR) 부문이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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