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가 비싸다고 해서 성능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4일 한국 소비자원은 ‘비교공감’ 제2013-3호에 보급형 청소기 8종과 고급형 제품 11종 등 총 14업체 19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 한 결과를 공개했다.

제품 평가는 ▲먼지 흡입력▲소음▲에너지소비효율등급▲미세먼지 방출량▲구조적 안전성과 ▲전기적 안전성 ▲보유기능 등의 항목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보급형 제품 중 ‘에이스(AVC-950)', '필립스(FC8144)', 'LG전자(VC4014LHAM)', '삼성전자(VC331LWDCUD)'제품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흡입력, 소음 등 주요 성능 측면에서 우수한 편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급형 제품 중 ‘닐피스크(X300C)', ’다이슨(DC37)', '지멘스(VSZ61240)' 제품 등은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격이 70만원 이상으로 비싸면서도 흡입력·소음 등 품질 측면에서 ‘삼성전자(VC-UBJ937)’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표시된 정보가 정확하지 않거나 소비자를 호도하는 경우도 지적됐다.

‘대우(DOR-C70OR)’, ‘일렉트로룩스(ZUAG3802)’ 등 2개 제품은 측정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표시된 등급에 미달되며, 닐피스크(X300C)’, ‘루체스(LC-V60AT)’, ‘밀레(S5481)’, ‘카처(VC6300)’, ‘필립스(FC8144)’ 등 5개 제품은 소비전력을 흡입력으로 오인하기 쉽게 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진공청소기는 가정 내 보급률이 82%에 달하는 대표적인 생활가전제품”이라며 “이번 발표자료가 소비자들의 제품 정보 부족 해결 및 합리적 구매에 도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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