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 2000여개 신상 선보여…2020년 국내 외 1000개 출점 계획

SPA 의류시장이 성황인 가운데 이랜드그룹이 신발계의 SPA 브랜드를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랜드그룹(대표 박성수)은 2년 여 간의 준비끝에 신발 SPA 브랜드 '슈펜(SHOOPEN)'을 다음 달 론칭한다고 22일 밝혔다.

미쏘(MIXXO)와 스파오(SPAO) 등 의류를 중심으로 국내 SPA 시장을 선점해온 이랜드가 '슈펜'을 론칭하며 잡화 및 액세서리 등 패션 전 부분에 SPA를 도입한 것이다.

최근 ABC마트, 슈즈모어,슈마커 등 대형 신발 편집숍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능가하는 규모와 파격적인 가격으로 신발사업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각오다.

신발종류의 경우 4개 영역(남성,여성,캐주얼,아동), 18개의 카테고리(정장구두,운동화,샌들,레인부츠 등)에서 매 시즌 2,000여개 스타일을 선보여 국내 신발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가격대의 경우 남녀 천연가죽 슈즈의 경우 5만9,900원, 트렌드 슈즈는 1만9,900원 등으로 실용 중심 소비분위기에 맞춰 저렴하게 책정했다. 

디자이너 출신의 이랜드 MD(머천다이저)들이 전 세계를 다니며 상품을 직접 소싱해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고 엄격한 사전 고객 테스트를 통과한 상품만을 엄선해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유명 브랜드 제품의 50% 이하로 가격을 책정하겠다는 것이 이랜드의 설명이다.

특히, 10대를 타겟으로 최신유행을 선보이는 ‘핫 아이템’과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스테디 셀러 아이템’을 선정해 한 매장 내에서 온 가족이 쇼핑할 수 있도록 있게 했다.

이랜드는 미국식 셀프 구매형 판매방식을 차용한 '슈즈 라이브러리 (SHOES Library)'방식을 도입해 영업전략에 차별화를 주겠다고 강조했다. 보통 신발 구입시 직원에게 사이즈를 말한 후 창고에서 가져올 때 까지 기다리는 불편함을 없애 판매원의 별도 안내 없이도 신발을 책 고르듯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슈펜'의 첫 매장은 서울 NC백화점 송파점에 입점돼며 신발 단일 매장으로는 최대 수준인 990㎡(300평) 규모로 올 해 안에 자사 유통매장안에 3개~4개의 테스트 매장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

본격적인 외부 확장은 오는 2014년부터 명동, 강남 등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대도시의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대형매장을 론칭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슈펜 론칭을 통해 신발 SPA 사업에 진출하게 되면 기존에 인수한 이탈리아 명품 구두 브랜드 ‘라리오’, 운동화 브랜드 ‘케이스위스'와 함께 글로벌 슈즈 시장 공략을 위한 라인업이 완성될 것”이라며 “2년 내 중국, 일본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에 첫 선을 보이고 2020년까지 한국을 포함 전세계에 1,000개의 매장을 세워 글로벌 SPA 브랜드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