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맥주 시장현황.(표=닐슨코리아 제공)

올 들어 국내시장에 수입맥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수입맥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후발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8일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2월 수입맥주 판매량 점유율은 버드와이저가 21.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사히(17.3%), 하이네켄(14.4%), 호가든(10.9%), 밀러(5.1%) 순으로 나타났다.

순위에는 변동이 없지만 상위 브랜드들이 모두 지난해 보다 점유율이 낮아진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버드와이저, 아사히, 하이네켄은 각 23.1%, 19%, 16.2%의 점유율을 차지했었다.

반면 삿뽀로(4.7%), 기네스(4.1%), 산토리(2.0%), 칭다오(1.5%), 기린(1.3%) 등 6~10위에 해당하는 후발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수입맥주 강자들이 후발 브랜드들의 공세에 조금씩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 젊은층을 중심으로 특색있는 맥주는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수입맥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입맛이 점점 다양화되면서 버드와이저, 아사히, 하이네켄 등 기존 수입맥주 강자 외에 신규 중소 브랜드들의 입지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후발브랜드의 약진 중에서도 삿뽀로, 산토리, 기린 등 일본맥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매일유업이 삿뽀로와, 오비맥주가 산토리와, 하이트진로가 기린과 각각 손잡고 국내시장 유통채널을 확대해 나간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수입맥주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체 맥주 시장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 정도였다. 올해는 5%를 넘어설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에 유럽이나 미국에서 인기있는 수입맥주의 한국시장 진출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네스를 수입해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근 아일랜드 맥주 '스미딕스'를 국내에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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