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주스원액을 수입해 음료를 만드는 코카콜라(미닛메이드)와 서울우유(아침에 주스)가 당분간 가격인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수입맥주와 위스키 역시 수입업체에서 당분간 출고 계획이 없어 가격 인하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들 모두 한-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일정부분 관세가 인하된 품목들이다.
반면 똑같이 미국에서 주스원액을 수입해 음료를 만드는 농심의 웰치스는 출고가를 8% 내렸다. 다른 미국산 와인들도 9~12% 가격을 인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한-미, 한-EU FTA 관세 펄쳬 품목 소비자 판매가격 점검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관세가 즉시 철폐되거나 1차 년도 관세인하율이 높은 품목들 중에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17개 품목을 대상으로 했다.
점검 결과 한-미 FTA 관련한 11개 품목 중 주스, 와인, 자동차, 냉장고 등 9개 품목의 가격이 2.9~37%까지 인하됐다.
구체적으로 주스원액을 수입해 만드는 농심의 웰치스가 4050원에서 3700원으로 8% 인하됐고, 미국산 와인 로버트몬다비가 7만8000원에서 6만9000원까지 싸졌다.
아몬드는 8.8% 가량 인하됐지만 호두는 수입평균가격 자체가 올라 국내 판매가도 상승했다.
도요타 캠리와 포드 링컨 MKS의 가격도 2.9~7.0%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키친에이드의 냉장고 가격은 5.5% 가량 싸졌다.
한-EU FTA 점검대상인 6개 품목 중 소형가전 등 4개 품목의 가격이 4.4~30% 싸졌다.
테팔 다리미는 9%, 필립스 전기면도기는 4.4%, 브라운 오랄비 전동칫솔은 12.8%, 테팔 후라이팬은 30%가 각각 인하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유통점의 자체할인 행사도 포함됐다"며 "소비자 판매가격이 인하되지 않는 품목은 소비자원과 소비자단체를 통해 수입가격, 유통마진 등 관련 정보제공을 추진하고 필요하면 불공정거래 여부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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