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냉매가스 누출 등으로 인한 냉방효과 미흡, 불만 1위"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면서 한국소비자원에 최근 3년 간 접수된 가정용 에어컨 피해 구제 건수 또한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모씨는 지난 2009년 6월 인터넷쇼핑몰에서 에어컨을 구입해 사용하던 중 같은 해 9월 자택 아래층에서 누수피해를 입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확인해본 결과, 에어컨 설치과정에서 배수호스를 벽과 벽 사이 중간에 설치해 배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김씨는 업체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 청구이유별 피해구제 접수 현황 <자료=한국소비자원>

23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접수된 피해 구제 건수를 분석한 결과, 에어컨의 경우 품질 하자 및 설치 불만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에어컨 설치 불만을 분석한 결과, 냉매가스 누출등으로 냉방효과가 미흡하다는 불만이 26.1%(18건)로 가장 많았고, 응축물 역류·누수가 20.3%(14건), 설치비 과다·추가 청구가 16.0%(11 건) 로 뒤를 이었다.

에어컨 설치불만 피해구제건 중 43.5%(30건)는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구입했으며, 제조회사를 통해 구입한 건수는 31.9%(22건), 전자제품 양판점은 8.7%(6건)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에어컨 구입 시 모델이나 성능 뿐 아니라 설치와 관련된 사항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에어컨 설치 업자가 자격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설치 후 누수로 아래층까지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신속히 가동해 응축물 역류나 누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