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패키지 상품들 대부분이 추가비용을 요구하는 가운데 특히 저가형 패키지 추가비용은 8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여행사의 해외 패키지여행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사후 피해 구제 등을 대상으로 한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 실태와 여행사 비교'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 <자료=한국소비자원>

관광공사가 36개 여행사의 중국·동남아 패키지여행 상품 200개를 조사한 결과 상품 가격이 낮을수록 추가로 돈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상품 가격에 세금, 가이드와 기사 팁, 선택 관광 비용 등 추가 비용을 모두 포함해 추가로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상품은 17%에 불과했다.

특히 30만원 미만 저가 상품의 경우 추가 지불 비율이 86%에 달했고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은 53%,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32%,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은 13%, 150만원 이상은 9%였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10개 여행사의 패키지여행에 직접 고객으로 참여해 조사한 결과, 약관 설명이나 동의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쇼핑 물품의 환불을 제한하는 등 소비자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불공정 조항도 발견했다"며 "항공편 시간 변경의 사전 미고지, 안전 시스템 미흡, 여행 일정의 일방적 변경과 선택 관광의 일방적 진행 등도 허다했다"고 전했다.

참고로, 이번 조사 결과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의 '일반 비교정보'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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