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한 신약 ‘카나브정(보령제약)’이 중남미 신흥제약시장 중 대표적인 멕시코와 브라질에 본격 진출한다. 중남미 시장은 세계 제약시장의 7%(63조) 규모임에도 고도 성장(연간 성장률이 12.3%)을 하고 있어 제약기업들이 진출하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신흥시장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15번째 신약(2010.9월 허가)인 보령제약 카나브정(고혈압치료제)의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정’이 지난 23일 현지에서 멕시코 스텐달사와 26백만불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국내 개발 신약으로 1억 불 수출 시장을 열게 된 것이며 국내 신약의 글로벌 진출 성공사례의 시초로 볼 수 있다.

‘카나브정’은 멕시코에서 올해 9월에 정식으로 허가되어 판매될 예정이며 이번에 추가로 수출계약을 체결한 복합제 ‘카나브플러스정’은 내년 9월경 허가를 받아 판매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향후 제약시장의 판도가 선진국 중심에서 BRICs, MENA 등 신흥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또한 신흥시장은 다국적기업이 이미 진입한 선진시장에 비해 품질은 좋으면서 가격경쟁력이 있는 국산의약품 진출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부간(G2G) 협력을 통해 인지도 향상, 국산의약품 우수성 홍보, 인허가 간소화 등 수출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새정부 미래창조 실현을 위한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계획’에서도 발표했듯이 정부는 우리 제약산업 성장을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제약산업이 신약·신제품 개발과 해외수출을 양 날개로 미래 핵심 성장산업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약품 에소메졸 등 여러 품목의 미FDA 허가 획득 절차도 진행 중에 있어 ’13년에는 글로벌 제품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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