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정보는 물론 구매, 결제까지 리모컨 하나로

[소비자고발신문 = 이용석 기자] TV를 시청하다 보면 홈쇼핑 채널이 있다. 잠시 멈춰선 쇼핑 채널에서 쇼호스트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지금 당장, 꼭 사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홈쇼핑업계 1위 기업의 연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홈쇼핑 시장은 메가마켓으로 자리잡았다. 

휴대폰에 인터넷이 결합된 스마트폰의 열풍은 PC와 휴대폰의 경계를 희미하게 했고, 이에 힘입어 TV와 인터넷이 결합한 IPTV(인터넷TV), 스마트TV 등이 등장과 발전을 거듭하면서 홈쇼핑 업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 티커머스(Television commerce), 새로운 쇼핑의 방식

티커머스(Television commerce)는 기존 홈쇼핑 채널에서 광고를 보고 전화로 주문했던 것에서 TV를 시청하면서 전용 리모컨으로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티커머스는 크게 독립채널형과 연동형으로 나눌 수 있다.

   
▲ TV를 통해서 VOD는 물론 자세한 상품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출처=쇼핑앤T)

먼저 독립채널형은 자체적인 홈쇼핑 채널을 통해 상품을 검색하면 소비자는 VOD(주문형 비디오, video on demand)와 같은 상품 정보를 받아보고 구매 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기존 홈쇼핑 채널에 비해 언제든지 원하는 상품을 검색해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동형의 경우 TV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도중에 출연자가 착용한 의류, 액세서리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소비자는 구매가 가능하다. 이전처럼 출연자가 입었던 제품을 인터넷에 검색해서 알아보고 구매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 티커머스, 새로운 블루오션

현재 티커머스 사업자로 인가를 받은 업체는 기존 홈쇼핑채널인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농수산홈쇼핑 등 5개 업체와 SK텔레콤, KTH(KT하이텔), 화성산업, TV벼룩시장, 아이디지털쇼핑까지 총 10개 업체다.

IPTV의 가입자의 증가로 인해 기존 유통업체는 물론이고 인터넷 사업자, 디지털케이블TV사업자까지 티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008년 10월 처음 시행된 IPTV는 기본적으로 인터넷 망을 이용하는 특성에 따라 이동통신사가 주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는 SK텔레콤의 ‘B TV’, KT의 ‘올레TV’, LG유플러스의 ‘U+ tv G’가 서비스되고 있으며 5년이 지난 지금 8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KT의 자회사 KTH는 작년 8월 ‘스카이T쇼핑’ 서비스를 론칭해 앞장서고 있다.

   
▲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IPTV의 성장으로 티커머스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출처=LG유플러스)

또한 IPTV의 가파른 성장세에 디지털케이블TV업계의 반격도 거세다.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등 디지털케이블TV업체는 쌍방향서비스와 데이터방송 등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티브로드를 보유하고 있는 태광그룹은 아이디지털쇼핑과 함께 올해 10월 ‘쇼핑앤T' 서비스를 실시했다.

티커머스의 쇼핑뿐만 아니라 홈뱅킹, 증권투자 등의 금융업무, 의료서비스, 교육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고 최근 싱글 가구의 증가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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