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엔진 유입 시 연료 소비 4~7% 증가

[소비자고발신문 = 이용석 기자] 해마다 봄이면 중국발(發) 황사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다. 하지만 올해는 겨울까지 미세먼지가 끊이지않아 국민들의 건강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사람뿐 아니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거리를 질주하는 자동차도 미세먼지에 괴롭기는 마찬가지. 겨울맞이 자동차 안전 점검을 해야할 시기, 미세먼지로 인해 고민이 하나 더 늘었다.

미세먼지까지 대비하는 겨울철 차량안전 점검에 대해 알아보자.

   
▲ 올해 겨울은 미세먼지와 함께 찾아와 자동차 관리에 더 신중해야 한다(출처=교통안전공단)

▶ 기본적인 겨울철 차량 정비

겨울철 가장 기본적인 차량 점검은 타이어다. 눈길, 빙판길 운행이 많은 겨울철에는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정도를 반드시 점검하고 비상시를 대비해 체인을 차량 내에 비치하고 가급적 접지력이 좋은 윈터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동액(냉각수)은 양과 상태(농도, 녹물 발생여부 등)를 점검하고 교환 후 2년(4만km) 이상 경과했다면 교체하는데 겨울철에는 물과 부동액의 배합은 1:1 비율이 좋다.

또 겨울철 시동이 불량한 이유는 배터리 성능 저하가 주요 원인이다. 단자 연결부가 견고한지 확인하고 배터리 단자의 부식이 진행된다면 부식 방지액을 도포하거나 교환해야 하며, 배터리 출력전압과 발전기 충전전압도 측정해보는 것이 좋다.

경유 차량은 겨울철 연료탱크를 비롯한 연료계통의 수분 동결로 시동 불량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리 연료필터의 수분을 배출시키고 수분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미세먼지가 들어오는 첫 번째 통로. 에어필터 점검

   
▲ 외부 공기가 유입되는 첫 번째 관문 에어필터 관리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출처=교통안전공단)

에어필터는 엔진 연소실로 유입되는 외부 공기의 이물질을 깨끗이 걸러 주는 기능을 한다. 공기흡입 과정에서 미세먼지가가 엔진 내로 유입되면 엔진출력이 저하되고, 연료소비도 4~7% 정도 증가한다.

에어필터의 교환주기는 일반적으로 5000~7000km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처럼 대기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교체시기를 짧게 잡는 것이 좋다.

에어클리너 커버를 열고 에어필터를 빼내 가정에서 사용하는 진공청소기로 바깥쪽에서 흡입을 해도 충분한 효과가 있으며, 오염이 심하면 미련 없이 교환하는 것이 현명하다.

▶ 겨울철 기상악화와 스모그에 대비한 시야 확보 방법

겨울철은 특히 기상 상황에 의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게다가 올해처럼 미세먼지까지 극성이라면 시야 확보를 위해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앞 유리 관리가 필요한데 자동차 유리에 미세먼지가 쌓였을 때 와이퍼를 작동하면 표면에 작은 흠집이 생기고 여기에 먼지와 물 때, 발수제 찌꺼기, 배기가스의 기름성분 등이 유리창에 뿌연 유막을 형성해 시야를 방해한다.

유막제거제 혹은 콜라를 이용해 청소하는 것이 좋다. 콜라를 유리창에 뿌리고 왁싱용 스펀지로 닦으면 콜라의 산 성분이 유막을 분해해 유막 제거에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기본적으로 충분한 워셔액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고 대기 중 오염물질이 많을 경우에는 평소보다 충분한 양의 워셔액을 뿌리고 와이퍼를 작동해야 한다.

▶ 쾌적한 실내 공기 만들기

운전자와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쾌적한 실내 공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 외부에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내부순환 모드로 히터를 가동해야 한다(출처=교통안전공단)

자동차용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하고 물걸레 또는 자동차전용 세정제를 이용한다. 특히 외부 공기가 유입되는 통풍구는 신경 써서 청소한다. 이후 통풍레버를 외기유입 모드로 설정한 상태에서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 외부순환을 시키도록 한다.

운행 중에는 반대로 오염물질의 실내 유입을 막기 위해서 창문은 되도록 열지 않고, 히터 가동 시에는 통풍레버를 내부순환 모드로 바꾸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실내 공기를 위해서 에어컨 필터 역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에어컨 필터는 공기순환 시, 에어컨 가동 시, 히터 가동 시 등 계절에 관계없이 상시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겨울철이라도 에어컨 필터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교통안전공단 정일영 이사장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 가까운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를 방문하면 무상으로 자동차 점검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별도로 자동차관리를 위해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단은 국민들의 안전한 자동차 운행을 위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무상점검 등 관련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교통안전공단 고객콜센터(1577-0990)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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