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지 기자] ‘스펙이 아닌 인성을 갖춘 인재를 직접 찾겠다’는 현대차의 새로운 ‘채용 실험’이 실패로 돌아갔다.
‘발굴형 채용채널의 확대’를 모토로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채용에서 도입한 ‘길거리 캐스팅’이 불과 1년 만에 폐지됐기 때문.
현대차는 지난해 길거리 캐스팅 방식인 ‘The H 캐스팅’을 실시하는 등 획기적인 방식을 시도했다. 사회가 다변화되면서 이에 걸맞은 감각과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길거리 캐스팅은 인사담당자들이 새벽 버스를 타거나 대학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학생들을 1차로 선발한 뒤 4개월간 인성과 역량을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현대차 인재채용팀 직원들은 캐주얼 복장을 하고 1인 2조가 돼 대학생들이 많은 공간으로 직접 인재를 찾아 나섰다. 각 대학의 취업상담센터나 학과 교수를 만나기도 했고, 특정 대학가의 버스, 도서관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기도 했다.
현대차는 그러나 이 방식을 도입한 후 "부작용이 많다"는 사내외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방 대학생들이 인사담당자들의 눈에 띄기 위해 일부러 서울시내 유명 대학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도서관에 밤늦게까지 남아 있는 등 길거리 캐스팅 전형에만 매달리는 취업 준비생이 생겨나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열린 채용 프로그램의 틀을 유지하는 대신 길거리 캐스팅을 대체할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
김은지 기자
kej@i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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