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기간 잘못 고지했지만 별 문제는 없다"
[컨슈머치 = 윤초롬 기자] SKT가 장기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리필쿠폰의 유효기간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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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월드에 가입년수 갱신시점에 기존 쿠폰이 소멸된다는 내용이 고지돼 있긴 하다. 그러나 수많은 내용과 섞여있어 소비작 제대로 인식하기는 힘들어 보인다.(출처 = SKT 티월드) | ||
서울시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최 모씨는 지난 2013년 4월에 SKT로부터 데이터 리필쿠폰을 제공받았다. 쿠폰을 제공받을 당시 유효기간은 2014년 4월 30일까지라는 내용과 함께 간단한 사용방법을 안내받았다.
이후 최 씨는 아껴두었다가 필요할 때에 사용해야겠단 생각으로 쿠폰을 남겨두었다.
그러던 중 약 1년의 기간이 지난 2014년 3월 7일 최씨는 SKT로부터 새로운 데이터 리필 쿠폰이 지급됐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최 씨가 새 쿠폰을 조회해보기 위해 티월드(Tworld)에 접속해보니 기존에 있던 쿠폰이 조회되지 않았다.
단순한 오류라고 생각한 최 씨는 SKT 상담센터로 전화해 사용하지 않은 쿠폰이 없어졌으니 확인해보고 다시 복구해달라고 했고 SKT 관계자는 “오류가 아니라 정책상 새 쿠폰이 발급되면 기존 쿠폰은 자동으로 소멸된다”고 답변했다.
이에 최 씨는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쿠폰인데 왜 사용할 수 없느냐 되물었고 SKT 측은 “정책상 그렇게 됐다. 쿠폰 복구는 힘드니 새 쿠폰을 사용해달라”고 답변했다.
SKT 측에 따르면 데이터 리필 쿠폰은 가입한 날로부터 2년이 지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우대 서비스다. 리필 쿠폰은 1개월에 1장만 사용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에 따라 2년 이상은 4장, 3년 이상은 5장, 4년 이후부터는 6장이 제공된다.
이처럼 서비스가 1년 단위로 나뉘기 때문에 각 고객의 가입년수 갱신 시점마다 새롭게 제공된다.
최 씨의 경우 2월에 SKT에 가입했다. 때문에 가입년수가 새롭게 갱신되는 시점에 새 쿠폰을 지급했으며 1년 단위로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새 쿠폰이 발급된 후 기존 쿠폰은 자동 소멸된다는 것이 SKT 측의 설명이다.
SKT의 설명에 최 씨는 “그렇다면 2013년에 쿠폰을 지급할 당시 유효기간을 2월까지로 고지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SKT 측은 “데이터 리필 쿠폰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처음 시작됐고, 그 당시 조건에 해당되는 고객들에게 일괄지급 했다. 그 과정에서 유효기간이 자동으로 1년으로 책정돼 고지된 것 같다”고 일부 잘못을 시인했다.
하지만 유효기간을 잘못 고지했지만 사전에 새 쿠폰이 발급되면 기존 쿠폰이 소멸되는 것은 고지했다는 것이 SKT의 주장이다.
SKT 관계자는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티월드를 통해야 한다. 그곳에 주의사항으로 가입년수가 갱신될 때마다 새 쿠폰이 지급되며, 새 쿠폰이 지급되면 기존 쿠폰은 소멸된다는 내용이 자세히 적혀있다”고 말했다.
본지 확인 결과 SKT의 주장대로 홈페이지에 이러한 내용이 공지된 것은 사실었다. 그러나 별다른 비중 없이 쿠폰 사용법을 비롯한 수많은 내용들과 함께 한 문장으로 적혀 있어 사실상 소비자가 제대로 인식하기는 어려웠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유효기간을 잘못 고지했다 해서 실질적으로 고객이 손해를 보는 것은 거의 없다. 어차피 1년에 제공되는 쿠폰 수는 정해져 있고 기존 쿠폰은 사라졌지만 같은 내용의 새 쿠폰이 제공됐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최 씨는 "이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미리 쿠폰을 사용했을 것이다"고 응수했다.
한편 쿠폰이 소멸되기 전 미리 문자 등을 통해 고객에게 인지시켜주고 있는지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 SKT는 계속 "확인해보겠다"는 답변을 되풀이하고 있다.

